LGU+, 메타버스·NFT 세계관 ‘첫발’…종착지는 어디?(종합)

권하영 2022.05.17 13:44:10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전세계 이목이 집중된 메타버스와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에 LG유플러스도 도전장을 냈다. 후발주자인 만큼 특정 고객층에 특화된 메타버스 서비스와, 자체 캐릭터 ‘무너’를 앞세운 커뮤니티형 NFT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첫발을 계기로 향후 메타버스와 NFT의 접목, 자체 코인 발행, 메타버스 생태계와 NFT 세계관 확장 등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미 다양한 업체들이 우후죽순 뛰어들고 있는 시장인 만큼 LG유플러스가 선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7일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메타버스 서비스인 ▲U+가상오피스 ▲U+키즈동물원 그리고 ▲무너NFT 등 3가지 서비스를 공개했다.

메타버스는 전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PwC는 메타버스 시장규모가 오는 2030년 1조5429억달러(약 1820조원)으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미 유통·금융·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에서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드는 추세다.

LG유플러스의 경쟁 전략은 ‘선택과 집중’이다. 우선 메타버스 서비스로 ‘직장인’과 ‘키즈’라는 특정 타깃층을 정해 여기에 특화된 ‘U+가상오피스’ ‘U+키즈동물원’을 선보였다. 후발주자로 나선 만큼, 경쟁사의 ‘제페토’·‘이프랜드’ 같은 아바타 기반 플랫폼이나 ‘로블록스’ 같은 게임형 플랫폼을 선점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U+가상오피스는 출근부터 퇴근까지 아침인사·스몰톡·개인면담·화상회의·업무협업 등 실제 사무실에서의 업무 과정과 동일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통합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기능은 물론 AI 회의록과 협업툴, 아바타 대화하기 등 기능을 장착했다.


U+키즈동물원은 알파세대(2010년대 초반부터 202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대상으로 ‘체험’과 ‘학습’에 기반한 ▲친구들과 함께 가상 동물원 체험 ▲AI NPC와의 동물 학습 ▲퀴즈를 통한 보상 등 다양한 볼거리와 배울거리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김민구 LG유플러스 서비스인큐베이션Lab장(담당)은 “시장 역동성이 큰 초기 시장에서 당사가 보유한 자산과 시장을 활용한 메타버스 서비스는 개방형 플랫폼보다는 타깃 중심 서비스 기획에 집중하고자 한다”면서 “메타버스의 구성요소인 ‘아바타’ ‘공간’ ‘액티비티’ 가운데 인터랙티브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액티비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자체 캐릭터를 이용한 NFT도 발행한다. NFT는 음악·영상·그림과 같은 디지털 콘텐츠에 희소성과 소유권을 부여하는 기술로,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세계 NFT 시장 규모는 2020년 대비 2021년 약 400억달러(약 47조9200억원)로 40배 상승했다. 국내에서도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NFT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추세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자사 대표 캐릭터인 ‘무너’를 활용해 NFT를 발행한다. 무너NFT를 구매한 홀더(보유 고객)들을 중심으로 전용 커뮤니티 채널도 오픈할 계획이다. NFT 커뮤니티는 자신이 보유한 NFT의 세계관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로, NFT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지목된다.

중장기적으로는 메타버스와 NFT의 결합을 꾀한다. 김민구 담당은 “MZ세대는 NFT를 개인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단순히 구매·판매보다 사용자 커뮤니티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커뮤니티 안에서 서로의 NFT를 가지고 자랑하고 소통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결국 NFT는 메타버스와도 결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메타버스·NFT 출시를 하나의 신호탄으로 생각하고 있다. 메타버스 생태계와 NFT 세계관의 확장까지 염두에 두는 모습이다. 예컨대 경쟁사인 SK텔레콤의 경우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이프랜드)에 NFT를 구축해, 실제 코인(SK코인)을 활용하는 하나의 가상 경제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는 “NFT는 단순히 돈 버는 수단이 아닌,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유니크한 나만의 자산을 만드는 고객경험에 의의를 두고 있다”면서 “우리도 마켓이나 코인 같은 요소들도 검토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고객경험 관점에서 의미가 있을 때 연결시킬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U+가상오피스는 서비스 완성도를 위해 임직원과 일부 고객사에 우선 제공된 뒤 내년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U+키즈동물원은 올 하반기 오픈 베타 버전을 출시한다. 무너NFT는 오는 25일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발행되며, 판매수익은 기부된다. 하반기에 2차 NFT 발행도 계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