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입자 늘고, 디지코 성장…KT, 1Q 영업익 12년 만에 최대 (종합)

강소현 2022.05.12 10:48:17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KT가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SK텔레콤을 앞섰다.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Digico)와 금융·콘텐츠 그룹사의 고른 성장이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2년 매출액 6조277억원, 영업이익 62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각각 4.1%, 41.1% 상승하며 증권가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 1분기 매출 6조2826억원, 영업이익 48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4조6084억원, 영업이익 4299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전년동기대비 각각 0.7%, 17.5% 늘었다.

이번 호실적은 디지털플랫폼 기업의 고른 성장이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디지털플랫폼 B2B가 올 1분기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다.

KT는 디지코 전략에 대한 효율적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지난해부터 매출 분류 체계를 변경한 가운데 고객과 비즈니스모델(BM) 성격기준으로 통신사업 B2C·B2B, 디지털플랫폼B2C·B2B 크게 4가지다.

먼저, 미디어·모바일플랫폼으로 대표되는 디지털플랫폼B2C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7% 늘어난 5493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 사업과 인증·결제 등 모바일 플랫폼 사업 확대로 따른 것이다.

특히 인터넷TV(IPTV) 가입자의 꾸준한 성장으로 IPTV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무려 9.3% 상승한 4863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는 ▲2021년 1분기 889만3000명 ▲2분기 902만1000명 ▲3분기 912만2000명 ▲4분기 914만3000명 ▲2022년 1분기 923만6000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디지털플랫폼B2B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10.5% 오른 5396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AI·New Biz 사업이 견인했다. AI·New Biz 사업 매출은 AI컨텍센터(AICC) 사업 등 대형 핵심사업을 성공적으로 수주하며 전년동기 대비 40.7% 증가한 107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KT는 AI로봇을 서비스 로봇에서 방역 로봇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AI로봇 시장을 확장해 나간다는 목표다.

무선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통신사업 B2C 매출은 전년보다 1.2% 성장한 2조353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가 늘면서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1.9% 증가한 1조5376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보다 6.8% 감소한 2248억원을 기록했다.

5G 가입자는 ▲2021년 1분기 440만4000명 ▲2분기 501만4000명 ▲3분기 561만7000명 ▲4분기 637만8000명 ▲2022년 1분기 694만1000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5G 가입자는 일반 Handset 가입자의 약 50% 비중으로 성장했다.

5G 가입자 수가 늘면서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증가했다. 무선 ARPU는 3만2308원으로 전년보다 3.7% 늘었다.

이 기간 망 투자 비용도 늘었다. 올해 1분기 설비투자(CAPEX) 규모는 346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 늘었다.  

알뜰폰(MVNO) 가입자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을 견인했다. 통신사업 B2B 매출은 전년보다 7.1% 성장한 5197억원을 기록했다. 알뜰폰 가입자의 수는 ▲1분기 499만4000명 ▲2분기 512만4000명 ▲3분기 520만1000명 ▲4분기 533만2000명 ▲2022년 1분기 561만6000명이었다. 인공지능(AI)과 결합된 기업전화, 기업형 메시징 RCS 서비스 고도화 등 디지털전환(DX)에 대한 수요 증가로 기업통화 매출은 전년보다 14.3% 늘어난 1783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콘텐츠 그룹사도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BC카드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소비가 회복되면서 매출 902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7.5% 증가한 수치다. 케이뱅크도 1분기 기준 가입자가 750만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33만명 늘었다. 이어 수신금액은 11조5443억원, 여신잔액을 7조8077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KT그룹은 케이뱅크와 밀리의 서재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최근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본격적인 IPO 준비 절차에 들어갔다.

KT CFO 김영진 전무는 “KT는 국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리딩하고 적극적인 제휴와 협력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로 전년 동기 대비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KT는 DIGICO의 성공적인 안착을 기반으로 ‘KOREA TECHNOLOGY’로 도약해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