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IPO] 오아시스마켓, 모회사 IT 지원으로 비용 절감 ‘톡톡’

이안나 2022.02.03 09:59:20

기업들이 뉴노멀 시대에 대응하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신사업 투자를 위한 자금조달이 중요해지면서 주요 성장기업이 속속 기업공개(IPO) 절차에 뛰어들고 있다. 기업가치를 높이면서(高) 적기에 IPO를 진행(GO)하는 게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다. 디지털데일리는 잠재적 성장성이 높은 기업들의 IPO 준비 과정을 집중 살펴본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오아시스마켓(이하 오아시스)이 성장성과 함께 수익성까지 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비용 효율화’다. 유기농·친환경 상품을 저렴하게 공급하면서도 이익을 내기 위해 철저히 비용을 아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새벽배송을 주 6일에서 7일로 늘리고, 서비스 가능 지역을 충청권으로 확대하며 주문 건수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오아시스는 우리소비자생활협동조합(우리생협) 출신 김영준 대표가 2011년 설립한 회사다. 정보기술(IT) 전문 기업 지어소프트가 약 8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오아시스는 먼저 오프라인 매장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다 2018년 온라인 사업에 진출,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오아시스는 겸직 문제 해소를 위해 지난달 안준형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표로 선임했다. 김영준 대표는 모회사 지어소프트그룹을 총괄하면서 계열사 경영을 맡는다.

오아시스는 올해에도 고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교보증권 정소연 연구원은 오아시스 연간 매출액이 2020년 1227억원에서 올해 7357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쟁사들과 달리 공격적 매출 확대에도 불구 수익성이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아시스는 생산자 직거래 방식과 자체상품(PB) 개발, 마케팅 최소화 등 노력으로 비용 효율화를 추구해왔다. 이외에도 모회사 지어소프트 IT 역량이 비용 절감을 크게 뒷받침했다.

유통과 IT가 함께 접목해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지점은 물류센터다. 오아시스는 성남시에 제1, 제2 스마트 통합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울산 울주군에 언양물류센터도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중 지어소프트 물류센터로 의왕 풀필먼트센터가 문을 연다. 오아시스 스마트 통합 물류센터는 냉동·냉장·상온 상품이 한 센터에 있어 작업자 능률을 최대로 이끌 수 있다. 또 다른 자회사 ‘실크로드’는 풀필먼트 전문 회사로 의왕 센터를 운영한다.

물류센터 동선을 줄이기 위해 오아시스는 지어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물류 IT시스템 ‘오아시스루트’를 활용한다. 이는 피킹·패킹·배송은 물론 발주·입고·보관·상품 진열 등 물류와 관련한 전 과정을 실시간 확인 및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직원에게 소비자 주문 내용과 상품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최적의 동선을 제시하는 구조다. 데이터 수집을 바탕으로 물류 과정에 불필요하나 작업 단계를 제거한 셈이다.

또 앱으로 제어할 수 있어 모바일 단말기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사용법을 익히고 오작업을 최소화할 수있다. 오아시스에 따르면 숙련된 직원의 경우 15가구 장보기 주문을 처리하는 데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스마트 통합 물류센터는 설립부터 운영까지 비용을 줄이는 핵심 요인이 됐다.

오아시스 측은 “초기 물류센터 설립 시 규모가 초대형이 아니었던데다, 운영 시스템을 사지 않고 자체 개발했기 때문에 설립 비용이 다른 물류센터 10분의1 정도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반기 오아시스루트는 피킹·패킹·피킹&패킹 3개 부분에서 특허를 취득했다. 향후 해외 진출 시에도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이달 시작한 오아시스 라이브커머스 방송도 지어소프트와의 시너지가 바탕이 됐다. 지어소프트는 크게 광고팀과 IT팀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들이 오아시스와 적극 협력하고 있다.

지어소프트가 자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만들어 오아시스는 입점업체들에 최저 수수료를 제시하거나 상품 판매 시 혜택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지어소프트는 오아시스에 적용한 라이브커머스 솔루션을 기업간거래(B2B) 상품으로도 판매할 계획이다.

오아시스는 “지어소프트 개발팀을 통해 오아시스마켓 플랫폼 맞춤형 시스템을 빨리 개발하고 광고사업팀을 통해 콘텐츠 제작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