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정책①] 기술발전에 상호융합…신경제 생태계 구축

박세아 2022.01.21 13:42:03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메타버스는 새로운 플랫폼으로서 급부상하고 있다. 가상과 현실 세계의 융합을 뜻하는 이 공간에서는 사회경제 활동이 가능하고 문화예술적 가치창출까지 이뤄진다. 메타버스는 과거 ICT 생태계가 PC에서 스마트폰 중심으로 전환했듯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러 일으킬 플랫폼으로 여겨지고 있다.

21일 정부 관계부처가 합동해서 만든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전략'에 따르면 특히 최근 5G 네트워크,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주요 기술 발달과 상호 융합은 메타버스 구현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메타(전 페이스북)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신시장 선점을 위해 여러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은 향후 메타버스가 가져올 경제적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아바타를 꾸미고 가상공간에서 다른 이용자와 함께 놀이 등 사회관계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제페도, 스튜디오 이용자가 콘텐츠를 제작하고 수익 창출하는 로블록스, 디지털트윈 지구에서 가상부동산 거래를 할 수 있는 어스2, 홀로렌즈2를 활용해 혼합현실에서 협업공간을 제공하는 메시는 우리에게 메타버스 세상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메타버스, '새로운 경제 생태계 형성한다'

메타버스는 글로벌 투자시장에서도 핫하다. 세계 최초 메타버스 상장징수펀드(이하 EFT)는 뉴욕증시에 지난해 6월 상장했고, 국내 ETF 4종도 지난해 10월 입성했다. Emergen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기준,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630.8억달러에서 2026년 4066.1억달러까지 커질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기준으로는 같은기간 8.7억달러에서 70.5억달로 예상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디지털 콘텐츠를 생산해 수익을 창출하고 디지털 자산을 거래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산업 활성화에 주목하는 사람이 많다. 이미 로블록스에서 활동하는 개발/창작자 125만명은 2020년 1년간 약 3.3억달러 이익을 거뒀다.

특히 최근 주목받는 것은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성과 희소성을 부여하는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이다. NFT는 그림, 동영상, 음악, 게임, 부동산 등 디지털 자산의 진위 판별 및 디지털 소유권 증명이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증서다. 디지털 상품과 영상 음원 등 아티스트 지식재산(IP)에 NFT를 결합해 강력한 팬덤에 의한 가상경제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하이브, 두나무는 아티스트 IP기반 NFT 사업에 지난해 11월 진출했다.

실제 NFT 거래내역을 보면 더 실감나게 메타버스 세계 경제를 체감할 수 있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제4국은 오픈씨에서 60이더리움, 약 2.5억원에 낙찰됐다. 비플 jpg파일형식 디지털아트도 온라인경매서 약 783억원에 낙찰됐다.

◆세계 빅테크 기업의 치열한 선두 다툼, '그들은 메타버스 세상 구현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

메타버스 세상이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가운데 콘텐츠사와 달리 메타버스 플랫폼사는 소수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빅테크 기업은 소수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보고서는 대다수 기업들은 메타버스 저작도구 접근성 향상으로 메타버스가 보편적으로 활용될 시점을 3~5년내로 예상하고 있다. 콘텐츠 업계는 다수 기업이 병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타는 구글과 애플이 독점한 모바일 플랫폼 종속에 탈피해 독자적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가상현실(이하 VR)기반 사무실 '인피니트 오피스', 소셜미디어 '호라이즌 월드'는 이의 시초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 메타는 VR디바이스 오큘러스2, AR필터 제작도구 SparkAR 등을 출시했다. 향후 메타버스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5년간 유럽에서 메타버스 개발 지원인력만 1만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플랫폼을 중심으로 디바이스, 클라우드 등 자사 핵심 기술, 서비스 연계를 통해 B2B, B2G 중심으로 메타버스 사업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MR 협업 플랫폼 '메시', 화상회의 솔루션 '팀즈', MR글래서 '홀로렌즈2' 등이 있고, 3D아바타 활용 화상회의 메시 포 팀즈는 올해 출시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AI 등 자사 기술력을 바탕으로 IT 인프라 중심의 메타버스 생태계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고성능 GPU 기반 실시간 3D 시각화 협업 플랫폼 옴니버스 엔터프라이즈도 출시됐다. 애플은 현재 강력한 모바일 플랫폼 생태계를 메타버스로 점진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디바이스,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올해 MR헤드셋이 출시된다. 구글은 지난해 5월 자사 개발자 대외 '구글 I/O 2021'에서 3D 통신기술 '스타라인'을 공개했다.

◆우리는 메타버스를 어떻게 이용하게 될까?

초기에는 최근 동향처럼 PC, 스마트폰 기반으로 게임과 놀이, 소통 등 리상과 사회 활동 중심의 메타버스 서비스를 이용하다, 향후 몰입감이 극대화된 확장현실(이하 XR) 기반 메타버스로 제조, 훈련 등 전문영역에 특화돼 먼저 활용하다 차츰 일상과 업무 영역까지 확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XR 디바이스 보급은 아직 초기단계지만, 향후 XR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혁신적인 XR 디바이스와 차세대 폼팩터가 출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XR 디바이스 무게, 어지럼증 유발 등 문제가 개선되며 높은 수준의 몰입감을 제공하는 메타버스 서비스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