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영적인 사람’ ‘김종인 디스’ 등… 김건희 녹취록, 온라인 후폭풍

임재현 2022.01.17 11:42:59

[디지털데일리 임재현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 일부가 지난 16일 저녁 8시 MBC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를 통해 공개된 가운데, 이를 놓고 인터넷 커뮤니티와 포털, 소셜미디어,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논란이 격화하고 있다.

예상했던 대로 보수와 진보 진영으로 갈려서 논쟁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정치권도 이번 통화 녹취록이 불러올 미묘한 파장과 여론의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수진영 지지자로 보이는 댓글에는 녹취록이 별 내용이 없었고, 오히려 김씨의 거침없는 화술을 거론하며 '걸크러쉬'라고 추켜세웠다. 특히 '쥴리' 의혹 등 사생활 관련 의혹을 이번 방송으로 해소했기 때문에 오히려 호재가 됐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반면 진보 진영 지지자들은 통화 녹취록에서 미투(Me Too) 운동 비하, 대선 캠프에 관여한 듯한 발언과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한 폄훼 등을 지적하며 비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통화 중 김씨가 자신은 '영적인 사람'이라고 말한 점을 들어, 윤석열 후보에게 악재로 작용했던 무속인 논란이 다시 소환되기도 했다.

녹취록에서 김씨는 과거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소위 ‘쥴리’ 의혹과 관련해, 자신은 나이트클럽도 가기 싫어하는 성격이며 또한 영적인 사람이라 그럴 시간에 차라리 책을 읽고 도사들과 ‘삶은 무엇인가’ 등을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언급했다.

하편 이번 통화 녹취록에서 거론되는 인사들은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홍준표 의원은 방송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인 씨가 먹을 게 있으니 왔다는 말도 충격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보수는 바보라는 말도 충격"이라고 적었다. 홍 의원은 "틀튜브가 경선 때 왜 그렇게 집요하게 나를 폄훼하고 물어뜯고 했는지, 김건희 씨 인터뷰를 잠시만 봐도 짐작할 만하다”고도 적었다.

이날 방송은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의 통화 중 일부가 공개된 것으로, MBC는 이번 주말 또 다른 내용의 통화 녹취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