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찍먹] “타격감 좋지만 조작감은 글쎄”…‘던파모바일’ 해보니

왕진화 2021.12.21 11:10:44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좌우 이동 방식인 ‘횡스크롤’을 바탕으로 전투를 벌이는 2차원(2D)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던전앤파이터모바일(던파모바일)’이 20일 이용자 앞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직접 해본 던파모바일 게릴라 테스트 버전은 원작 감성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 점이 곳곳에서 나타났다. 다만 모바일 플레이 환경 조성에는 좀 더 고민이 필요해보였다.

넥슨 던파모바일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6시간 동안 구글플레이에서 한정적으로 진행됐다. 던파모바일 개발 과정에서 국내 이용자에게 최초로 선보이는 공식 테스트였다.

가장 큰 특징은 원작과 똑닮은 도트 그래픽이었다. 던파모바일에는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던전앤파이터(던파)’가 사실상 그대로 이식돼 있었다. 유튜브로 잠깐 던파 영상을 틀어놓은 줄 알았을 정도다. 첫 시작 후 몇 분간은 지난해 7월 ‘바람의나라:연’을 해본 직후 느꼈던 감정이 떠올랐다. 당시 원작 ‘바람의나라’ 특유의 감성이 도트 그래픽을 통해 모바일에 그대로 구현돼 깜짝 놀랐었다.

그래픽에 놀라는 것도 잠시, 캐릭터를 만드는 화면으로 빠르게 넘어갔다. 던파모바일 게릴라 테스트 버전에서는 다섯 캐릭터 중 하나만 선택해 체험할 수 있었다. 모든 계정은 테스트 일정 내 한 개의 캐릭터만 생성할 수 있도록 제한이 걸려 있었다. 이용자가 선택 가능한 캐릭터는 검을 사용하는 남귀검사, 힘을 쓰는 여격투가, 총을 쓰는 남거너, 마법을 활용하는 여마법사, 아군 버퍼 여프리스트 등 5종이다.

귀검사는 소울브링어와 버서커, 격투가는 넨마스터와 스트라이커, 거너는 레인저와 런처, 마법사는 엘리멘탈마스터와 마도학자, 프리스트는 크루세이더로 전직할 수 있다. 전직은 레벨 10부터 가능하다. 원작은 오랜 기간 서비스돼 왔기에, 더욱 많은 캐릭터 및 전직이 있다.

던파모바일에는 빠르고 호쾌한 원작 고유 액션성을 모바일 플랫폼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던전 전투 및 이용자 간 대전(PvP)에 수동 전투 방식을 모두 도입해 오락실 액션 손맛을 끌어올린 점이 큰 특징이다. 몬스터 전투(PvE) 콘텐츠는 주요 콤보스킬을 활용하면서 빈틈없는 액션으로 즐길 수 있었다. 원작 팬들이라면 환호할 만한 타격감이었다.짧은 시간 동안 PvE 외에도 이용자 간 전투(PvP)를 즐길 수 있는 결투장 콘텐츠 및 2명이 팀을 이뤄 대전하는 주점난투 콘텐츠, 2대2 혹은 3대3 팀전으로 영혼석을 가장 먼저 모으는 팀이 승리하는 영혼석 쟁탈전 콘텐츠도 즐겨볼 수 있었다.

특이했던 점은 타격감 자체가 나쁘지 않은데, 조작감이 생각보다 꽤 피로하게 느껴진다는 것이었다. 이용자 스타일에 맞춰 스킬 조작 방식을 선택할 수 있었던 점은 눈길을 끌었다. 자주 쓰는 스킬 버튼을 누르기 편하게 키우거나, 원하는 위치에 배치할 수 있다. 이동패드 또한 고정형, 이동형, 부유형 등으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했다.

다만 메인 사진 왼쪽 하단처럼 스킬 수가 상당해, 수동 플레이를 할수록 피로감이 쌓여갔다. 던전 입장과 던전 내 맵을 이동하는데 소모되는 수치인 ‘피로도’는 일 100개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이 피로도를 소진하기 위해 1시간30분가량을 양손으로 쉬지 않고 조작해야 했다. 모바일 액정이 비교적 널찍하지 않은 이용자라면 스킬 커스터마이징을 거쳐도 불편할 수 있을 듯 했다.

물론, 던파모바일은 디바이스에 키보드 연결을 지원하긴 한다. 기존 원작 복귀 시점을 고민 중이었던 이용자에게는 게임 자체를 새로 시작하기 좋은 찬스로 보인다. 그러나 신규 이용자 입장은 조금 다를 수 있다. 원작이 PC에서 성황리에 서비스 중인데, 신규 이용자가 던파모바일을 굳이 키보드로 연결해가며 따로 즐길 필요가 있는 지까지는 의문이 들었다. 그 만큼, 던파모바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차별화 콘텐츠가 더욱 필요해보였다. 9종 전직 캐릭터 밸런스 조정도 고민돼야 할 부분이다.

한편, 던파모바일은 오는 2022년 1분기 중 국내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