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가상자산 시장 전망은? “웹 3.0 트렌드 강화…NFT, 디파이 지속 성장”

코빗, 메사리 내년도 전망 리포트 번역

박현영 2021.12.20 14:30:11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오는 2022년 가상자산 시장에선 ‘웹 3.0’ 트렌드가 강화되며 이에 따른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 및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은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기업 메사리(Messari)의 ‘Crypro Theses 2022’ 리포트를 한글로 번역했다고 밝혔다. 코빗은 메사리와 파트너십을 맺고 메사리가 발행한 콘텐츠를 번역해 배포하고 있다. 이번 리포트는 내년도 가상자산 업계 전망을 담은 리포트다.

메사리는 2022년에도 가상자산 업계에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 성장세 지속 및 대장 코인으로서의 지위 유지 ▲웹 3.0 트렌드 강화에 따른 NFT, 디파이 등 성장 가속화 ▲가상자산 시장 세분화에 따른 크립토펀드 자금 유입 증가 등이 그 예다.

◆비트코인 가격 내년에도 우상향…이더리움이 뛰어넘을 가능성은 ↓

우선 메사리는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에도 우상향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누를 것이라는 견해에 대해서는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코인의 경쟁자는 비슷한 목적을 가진 라이트코인 등인데, 경쟁 코인들 중 비트코인을 넘볼 수 있는 자산은 아직 없기 때문이다. 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거래수단과 스마트 콘트랙트라는 서로 다른 목적을 지니고 있어, 둘을 비교하는 것이 의미 없다는 게 메사리 측 분석이다.

더불어 메사리는 이더리움이 경쟁자들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지금보다 더 성장하려면 부족한 확장성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그러나 최근 솔라나, 아발란체 같은 이더리움의 경쟁 블록체인 플랫폼들이 대안으로 주목받으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72%에서 42%까지 떨어졌지만, 스마트컨트랙트 기능을 제공하는 블록체인 플랫폼들 중 이더리움이 차지하는 비중도 80%에서 60%로 하락했다는 게 그 근거다.

◆“‘웹 3.0’ 트렌드, 가상자산 업계에 긍정적”

메사리가 내세운 두 번째 키워드는 ‘웹 3.0’이다. 메사리는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웹 3.0 트렌드가 더욱 일반화되면서 가상자산 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웹 1.0에선 콘텐츠 제공자가 정보를 제공하고 사용자는 이를 일방적으로 소비하기만 했다. 이후 웹2.0에서는 사업체가 플랫폼을 만들고 여기에 사용자가 참여해 콘텐츠를 생산하면, 사업체는 이를 사용해 광고 또는 수수료 수익 등을 얻는 구조로 진화했다.

웹 3.0시대에는 사용자들이 만들어낸 콘텐츠의 경제적 가치를 자신들이 누릴 수 있고, 나아가 플랫폼 운영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개방성과 탈중앙화, 분권화라는 특성을 가진 블록체인이 있기에 가하졌다. 메사리는 웹3.0 구현을 위한 필수 구성 요소로 NFT, 메타버스, 디파이, 그리고 DAO(탈중앙화 자율조직) 등을 꼽았다.

◆NFT, 전통 미술품 시장 규모 1% 불과…“100배 이상 성장할 것”

그 중에서도 NFT의 경우 무궁무진한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메사리 측은 밝혔다. 현재 NFT 미술품의 시장 규모는 전통 미술품 시장의 1%에 불과하다. 메사리는 향후 10년 간 NFT 기반 미술품 시장의 규모가 10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메사리는 NFT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에게 개별 NFT 작품에 투자하기 보다는 NFT 거래 플랫폼 같은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게 성공확률이 높다고 조언했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NFT를 개인 투자자가 선별하기는 어렵다는 게 근거다.

아울러 NFT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적용된다면 회원권과 굿즈의 개념이 결합한 ‘팬 토큰’의 형태로 NFT를 소유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팬 토큰을 통해 발생한 수익은 기존보다 훨씬 더 높은 비율로 크리에이터에게 배분될 수 있기 때문에, 바람직한 비즈니스 모델이 구현될 것이라고 메사리는 전망했다.

신분증이나 자격증을 모듈화해 ‘대체 불가능한 이력’으로 활용하는 데도 NFT가 쓰일 전망이다. 내가 취득한 학력, 경력, 자격증 등을 웹 3.0 기반 디지털자산 지갑에 NFT를 담을 경우, 졸업장 위조 논란 같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것이다.

◆크립토펀드, 시장서 입지 구축…“투자 포폴 구성 시 크립토펀드 참고” 조언

크립토펀트의 성장 역시 메사리가 주요 키워드다. 올해는 NFT, 디파이, P2E(플레이 투 언, Play to Earn) 등이 가상자산 시장에서 각자의 입지를 구축하면서 각 분야에 특화된 인사이트를 가진 크립토펀드들의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메사리는 설명했다.

메사리에 따르면 올해 크립토 전문 투자 펀드들은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또 메사리는 전통 헤지펀드들이 향후 5년간 운용자산 중 7%를 가상자산 시장에 투자할 것이라며, 한동안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상위 20개 크립토펀드가 어떤 종목들을 보유하고 있는지 관심을 갖고 살펴본다면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메사리의 내년도 가상자산 업계 전망 리포트는 관련 산업 종사자들이 거시적 관점에서 산업을 바라볼 수 있는 최고의 지침서”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양적 완화 종료가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구조적으로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만큼 내년 가상자산 시장은 긍정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