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인싸] 약국에서도 묻기 힘든 꿀팁, 1분 안에 알려주는 '신약사'

박현영 2021.12.19 15:49:40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영상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대, Z세대는 콘텐츠에 머무를지 말지를 3초 안에 결정한다. 10대, 20대의 트렌드를 얘기할 때 '틱톡', '숏폼'을 빼놓을 수 없는 시대가 됐다.

Z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교육용 콘텐츠나 정보성 콘텐츠도 이 같은 특징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 시각적 정보나 자막을 충분히 활용해 1분 안에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다. 건강에 관한 콘텐츠도 예외는 아니다.

'신약사'라는 활동명으로 활동 중인 크리에이터 신지연(사진) 씨는 올바른 약 복용법, 각종 질병 관련 정보 등 건강에 관한 콘텐츠를 1분 내외의 '숏폼'으로 전달하고 있다. 틱톡에서 전하는 콘텐츠는 1020 세대를 타깃으로 하며, 숏폼으로 다루기에 깊은 내용은 좀 더 높은 연령층을 타깃으로 유튜브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모기에 안 물리는 법', '약사가 알려주는 피임약 고르는 법', '코로나 19 때문에 약국에서 품절난 약' 등 클릭해보고 싶은 자막이 적힌 썸네일들은 신 씨의 틱톡 채널에 1만 3000명 팔로워를 끌어들였다. 신 씨는 앞으로도 트렌드에 알맞은 약 정보들을 꾸준히 전달할 계획이다.

다음은 '신약사' 신지연 씨와의 일문일답.

Q.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이너뷰티풀라이프_신약사' 유튜브 채널과 'pharmacist 신약사' 틱톡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신지연 약사입니다. 건강한 삶과 균형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공부하는 건강·라이프스타일 어드바이저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틱톡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유튜브만 하고 있었는데요. 1년 반 정도 지나고 나니 콘텐츠와 채널 방향성에 대한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 왔는데, 그 때 마침 '메이저스'에서 감사하게도 틱톡 채널 운영 제의를 해주셔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전혀 다른 플랫폼이라서 처음에는 어찌할 줄 모르고 한 달 가량을 보냈었네요. 하지만 메이저스에서 잘 지원해주셔서 첫 발을 잘 내딛었다고 생각합니다.

Q. 틱톡과 더불어 유튜버로도 활동 중이신데, 틱톡용 콘텐츠와 유튜브용 콘텐츠를 나누는 기준이 무엇인가요?

A. 아무래도 연령층이 확연히 다르다 보니 가져가야 할 메시지가 달라져요. 틱톡은 훨씬 짧고 호흡이 빠르기 때문에 단 한 줄의 키 메시지(key message)만 가져가거든요. 그리고 그 키 메시지를 10~20대가 아직 모르고 궁금해할 만한 것들 위주로 선택합니다. 반면 유튜브 콘텐츠는 보다 건강에 관심을 가질 20대 후반 이후를 타겟으로 하기 때문에 좀 더 깊은 주제로 넘어가고, 아무래도 시간적 여유가 있다 보니 설명을 더 자세하게 하고요. 예를 들어, 틱톡은 ‘여성청결제 써야 할까?’ 정도를 다룬다면, 유튜브에서는 여성 청결제를 당연히 쓴다는 것을 전제로 ‘여성청결제를 어떤 기준으로 고르고, 어떤 제품이 해당 기준을 만족하는가?’ 라는 좀 더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룹니다.

Q. 콘텐츠 전달수단으로서 틱톡과 유튜브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요?

빠른 호흡이라고 생각해요. 틱톡 콘텐츠는 3초 안에 해당 컨텐츠에 머물지 말지가 결정됩니다. 따라서 3초 안에 시청자를 후킹(hooking)할 수 있는 강한 요소가 나와야 해요. 따라서 거의 무조건 두괄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그에 대한 부가적 설명이 짧게 이루어집니다.

Q. 틱톡에서 가장 많은 뷰를 기록한 영상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약을 물과 함께 먹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실험 영상을 올린 게 100만 뷰를 넘었어요. 사실 엄밀히 따지면 위장 내 pH도 맞추지 못한 엉터리 실험이지만, 제가 원하는 바는 어떻게 위장 내 환경과 일치하게 정확도를 보여주느냐가 아니었어요. 제가 전달하고 싶었던 메세지는 약은 물에서 가장 잘 녹고 애초에 물과 함께 섭취하게 제형을 만들기 때문에 기타 음료가 아닌 물과 함께 섭취하도록 유도하는 것이었거든요. 실제로 음료에 포함된 성분과 약의 성분이 상호 작용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약은 반드시 물이랑 먹어야 한다는 가르침만 듣다가, 그걸 실제로 보여주는 실험을 시각적으로 접했던 게 시청자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Q. 소속되신 메이저스 MCN의 목표가, 틱톡이라는 숏폼을 통해서도 교육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어요. 신약사님도 이런 목표에 공감하시는지, 또 1분이라는 시간 내에 얼마나 많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지 궁금해요.

A. 엔터테인먼트적인 면만을 내세웠던 틱톡이 10~20대의 대표 플랫폼이 되었고, 그들이 해당 플랫폼에 머무는 시간이 긴 만큼 이를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툴로서 내세운 것이 MCN으로서 메이저스의 아이덴티티입니다. 제가 합류하게 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고요. 어린 세대에게는 그에 맞는 형태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1분이라는 시간이 참 짧아요. 따라서 가장 전달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만을 압축해 전달하는 것이 관건이고 이에 대한 노하우를 메이저스에서 소속 크리에이터들에게 아낌없이 교육해주셨어요. 예를 들어 두괄식의 메시지 전달, 시각적 자료의 첨부, 자막의 활용 등이 대표적입니다.

Q. 숏폼을 통해서도 충분한 정보를 전달하는 신약사님만의 팁이 있다면?

A. 저만의 팁이라기 보다는 '메이저스'에서 항상 강조하고, 교육해주시는 부분을 공유해드리자면요.
첫 번째는 자막의 활용이에요. 틱톡을 통한 정보전달은 자막의 활용과 배경음악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분명하고 직설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자막으로 표현해야 해요.
두 번째는 첫 3초에 흥미를 일으킬 수 있는 문구를 고민해야 해요. 콘텐츠에 머무를지 말지가 그 3초안에 결정되거든요. 따라서 주의를 환기하고, 흥미를 일으킬 수 있는 메시지를 맨 앞에 장치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ooo라는 사실, 알고 있었니?'라는 문구도 활용 했었어요.
세 번째는 ‘보여주기’입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말로 전달할 수도 있지만 실험으로, 혹은 역할극으로 보여줄 수 있거든요. 따라서 설명조로 일관하기 보다는 다양한 형태로 정보를 전달해 시청자의 흥미를 유지하는 게 중요해요.
네 번째는 현재의 트렌드를 기민하게 캐치해서 해당 콘텐츠에 녹이는 거예요. 예를 들어, 지금 한창 유행하는 드라마가 있다면 그 드라마와 나의 콘텐츠를 적절하게 융합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하는 것이 좋습니다.

Q. 틱톡과 유튜브가 사이드 프로젝트이실텐데, 약사라는 본업을 잘 해내시면서 사이드 프로젝트로도 성과를 내시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A. 페이스를 잃지 않는 게 중요해요. 약국 운영을 하면서 처음에는 유튜브 채널만 운영했었는데, 계속 하다 보니 외부 일이 많아지고 틱톡도 하게 되어 다같이 병행하는 것이 체력적으로 힘이 들더라고요. 번아웃도 오고요. 그래서 근무 시간에 쉬지 않고 열심히 본업, 자료정리, 스크립트 작성 등을 하고 근무 시간이 아닐 때는 단톡방도 다 끄고 쉼에 집중합니다. 그리고 약국도 주2회는 쉬고 있어요. 약국 일과 콘텐츠 창작이 서로 연장선 상에 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도 분명 있습니다. 원래 알고 있던 지식을 콘텐츠를 통해 더 체계적으로 확실하게 정리하는 측면도 있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페이스를 잃지 않고 즐거워야 해요. 즐겁고 빠져들어서 해야 그 에너지가 콘텐츠에 반영이 되고, 시청자들도 밝고 활기찬 에너지를 받게 된다고 생각 합니다.

Q. 콘텐츠를 위한 아이디어는 주로 어떻게 발굴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영상 주제 등)

A. 약국에 약들을 한 번씩 싹 훑어봅니다. 그러다 보면 ‘아! 맞다! 학생들은 이걸 자주 물어봤었지~’ 하는 것, 혹은 ‘이 정도는 사람들이 꼭 알았으면 좋겠다’ 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라요. 그리고 다른 분들 영상도 참고하면서 요즘 어떤 약이 트렌드의 중심에 있는지 확인하고, 가끔 홈쇼핑이나 종편채널을 참고할 때도 있어요. 홈쇼핑이나 종편채널에서 소개하는 약들을 시청자 분들이 자연스럽게 유튜브로 검색하거든요. 그렇게 현재 사람들이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합니다. 또 MCN 소속사에서 힌트를 주실 때도 있고요.

Q.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신약사님의 향후 목표는?

A. 개인적으로 현재 잠시 쉬어가고 있는 채널을 활성화하고, 채널의 다각화를 모색하려고 합니다. 전에는 정보 전달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저라는 사람을 알리고, 다른 분들의 고민도 함께 나누고 해결하는 콘텐츠도 추가해 컨텐츠를 다각화하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