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찍먹] “독창적이지 않으면 좀 어때?”…슈팅 종합 맛집 ‘프로젝트D’

왕진화 2021.12.14 09:07:48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지난 주말 알파 테스트로 만나본 ‘프로젝트D’는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의 히트작 전략들을 한데 모아 잘 차린 음식 같았다. 굳이 비유하자면 폭파 미션 3스푼, 캐릭터별 개인스킬(렙톤) 1스푼, 배틀로얄 1스푼, 자기장 1스푼, 파쿠르 1스푼, 총기개조 1스푼, 공용 퍽(Perk) 1스푼 등이 한 게임에서 섞여 최적화됐다.

5대5 교전 중심인 슈팅 게임이지만, 누구나 자신이 잘하는 플레이를 내세운다면 그만큼 부담없이 가볍고 빠르게 진행이 가능하다. 1라운드당 소요 시간이 3분에 그쳐 타임투킬(TTK)이 돋보이고, 조작감 자체가 나쁘지 않아 라이트 이용자에게 특히 더 좋은 반응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오는 15일까지 신규 PC 슈팅 게임 ‘프로젝트D’ 첫 알파 테스트를 진행한다. 프로젝트D는 시시각각 변하는 전투 환경에서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요원 8명을 조합해 5대5로 전략 대전을 펼치는 3인칭 슈팅 게임이다.

게임에서는 가장 대중적인 게임 모드인 폭파 미션이 주어진다. 총 7라운드로, 4승을 먼저 거머쥔 팀이 이긴다. 게임 시작 시 파티가 따로 없을 경우 팀원이 랜덤으로 설정된다.

같은 팀과 함께 목표 지점에 ‘시드(SEED)’라는 이름의 폭탄을 설치하고 터뜨려야 하거나(공격), 혹은 설치된 시드 폭탄을 해체하는 식(방어)으로 진행해야 한다. 라운드마다 팀이 해야 하는 역할이 바뀐다. 폭파 미션 여부에 관계없이 상대 팀 전원을 모두 킬해도 승리한다.

기자는 천재 해커 콘셉트를 지닌 ‘이영식’이란 캐릭터로, 모래바람이 부는 맵 ‘윈드팜’에서의 플레이를 즐겼다. 해당 캐릭터는 오픈월드 내 유용한 이동수단 ‘집라인’ 해킹이 가능하다. 이럴 경우 적이 이를 사용하지 못한다. 시드 설치 및 해체 속도도 빠르다. 시드 설치 지역 해킹 시 시드에 반응한 적에게 스캔탄을 터뜨린다. 또, 적에게 에임을 놓으면 자동으로 적 발견 핑이 생성된다. 이와 함께 아군에게 미니맵에서 적 위치 공유 및 네임택을 노출시키게 된다.

이 밖에도 팀원을 치료해주는 ‘차소이’, 적 타격 시 체력을 회복하는 ‘루나’, 1라운드에서 권총을 쓸 수 있는 ‘잭’, 빈사 상태에서도 이동속도와 체력이 증가하는 쇼퍼홀릭 ‘릴리’, 근접 공격이 강력한 강도 ‘사이먼’, 빈사 상태에서 자가 소생이 가능한 ‘닉키’, 4라운드 시작시 ‘M24 스나이퍼 라이플’ 사용이 가능한 ‘드미트리’까지 각양각색 캐릭터가 있다. 캐릭터는 레벨이 오를수록 5코스트 이내에서 장착 버프 ‘렙톤’을 추가할 수 있다.

게임은 총 7라운드로 진행된다. 매 라운드 시작 전 상점이 열린다. 게임 내 재화인 ‘코인’을 소비해 총기를 강화하거나, 총을 맞아도 피해량을 줄여주는 각성제 등 다양한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다. 릴리를 선택했다면 상점에서 필요한 아이템 구매 시 코인을 할인 받을 수 있고, 잭이나 드미트리를 선택하면 일정 라운드에서 총값을 아끼게 된다.

코인은 개인 코인과 팀 코인으로 나뉜다. 생각보다 버는 게 힘들기 때문에, 팀원과 라운드 시작 전 활발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 탱커로 상대 팀 어그로를 끌거나, 힐러로 아군 체력 회복을 돕거나, 딜러로 상대를 잘 맞추는 등 팀 내 역할 및 전략이 중요하다.

시드 설치 임무는 매 라운드마다 공격팀 한 명에게 주어지기 때문에, 시드를 잘 활용해 승리를 이끄는 것도 좋다. 폭파 미션이 승패를 결정짓긴 하지만, 모두들 배틀로얄이 익숙해서일까? 처음 게임 시작 시엔 총알을 서로 주고받느라 바쁘다.

3분이란 시간이 여유롭지 않지는 않다. 1인칭(FPS)이 아닌 TPS이기 때문에 즉시 발견 시 순간적으로 빠르게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 반동제어는 마우스를 뒤로 빼면서 누르면 되는데, 생각보다 잘 구현돼 있어 디테일한 정조준 없이도 원하는 방향으로 웬만큼 나간다.

연습장에서는 게임 이용자 혼자만 연습을 할 수 있다. 아무래도 팀 대전 슈팅이 이 게임의 색깔이고, 8명의 캐릭터 특성이 모두 다른 만큼 개인적으로 아쉽게 보인 부분이다. 연습장에서 캐릭터 고유 렙톤이나 장착 렙톤이 동작하지 않는 점도 마찬가지다.

캐릭터 레벨 5 이하까지는 연습장에서 자유롭게 연습할 수 있도록, 여유롭게 조정됐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연습장에서도 최소 상대가 1명 이상은 있어야 함께 연습해볼 수 있는 것들이 상당할 것 같았다.

프로젝트D만의 두드러지는 독창성은 없었다. 하지만 꼭 독창성이 주 무기이지는 않아도 된다. 팀 대전 슈팅 재미를 TPS 시점과 오픈월드 스타일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누구나 한 번쯤 게임에서 총을 들어봤다면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는 게임이었다. 캐릭터별 균형 등 디테일이 조금만 더 가다듬어진다면, 제2의 ‘서든어택’이 아닌 제1의 프로젝트D가 될 수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