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NYC] 뉴욕에 등장한 ‘컴투스 포트폴리오’…메타버스부터 스포츠 NFT까지

미국(뉴욕)=박현영 2021.11.04 16:13:25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미국 뉴욕] 전 세계적으로 게임에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NFT)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해외 NFT 스타트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국내 게임사가 있다. 한 달 새 NFT 게임 스타트업 세 곳에 투자했을 정도다. 대형 게임사인 컴투스 얘기다.

컴투스는 사용자가 자신만의 재화를 창조할 수 있는 NFT의 특징을 살려, 메타버스 비즈니스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최대 NFT 컨퍼런스 ‘NFT NYC’가 열린 뉴욕에도 ‘컴투스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등장했다. 컴투스가 투자한 캔디디지털(Candy Digital), 업랜드(Upland), 더 샌드박스(The Sandbox) 모두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여했다.

컴투스가 투자한 스타트업들은 이미 메타버스 업계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보였거나, 업력이 짧음에도 굵직한 파트너가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 스타트업은 NFT NYC에서도 이 같은 특징을 내세웠다.

◆실제 도시 반영한 메타버스 게임 ‘업랜드’…“도시 확장으로 성장성 높게 평가”

컴투스가 지난 3일 투자 사실을 밝힌 업랜드는 실제 지도 기반의 건물이나 교통시설을 가상현실에서 구입, 거래할 수 있도록 한 거울세계형 메타버스 게임이다. 사용자들은 업랜드 속 도시들을 탐험하면서 NFT로 발행된 각종 재산을 모을 수 있다. NFT를 거래하거나 발행하는 데에는 업랜드의 유틸리티토큰 UPX가 쓰인다.

이오스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지만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 기반의 NFT들도 지원한다. 최근 업랜드는 이더리움, 왁스, 플로우 등 다른 블록체인 기반 NFT들을 이동시킬 수 있는 ‘NFT 포털(NFT Portal) 베타 버전을 공개하기도 했다.

업랜드 관계자는 <디지털데일리>에 “이번에 1800만달러(한화 약 212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면서 여기에 컴투스도 참여하게 됐다”며 “현재 업랜드는 센프란시스코, 뉴욕 등 13개 도시만 지원하지만, 향후 도시를 늘려나갈 예정이기 때문에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있다”고 투자 유치 배경을 밝혔다.

◆스포츠에 NFT 접목하는 캔디디지털…“팬 커뮤니티 확장할 것”
컴투스 포트폴리오 중 하나인 캔디디지털도 NFT NYC에서 ’스포츠와 NFT의 만남‘에 대해 다뤘다.

캔디디지털은 메이저리그 베이스볼(MLB), 내셔널풋볼리그(NFL) 등의 파트너 리그의 스포츠 콘텐츠를 NFT로 발행하는 스타트업이다. 올해 4월 설립된 기업으로 업력은 짧지만, MLB등 세계적인 스포츠 리그의 라이선스를 보유한 파나틱스와 유명 가상자산 투자사인 갤럭시디지털이 함께 설립했다. 즉 굵직한 파트너가 사업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행사 연사로 참여한 스콧 라윈(Scott Lawin) 캔디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경기가 글로벌 단위로 진행된다는 점, 그리고 팬 커뮤니티가 매우 크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NFT가 스포츠 분야에 도입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확장”이라고 강조했다.

또 NFT가 스포츠 선수와 팬의 경험을 모두 향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윈 CEO는 “스포츠 팀은 이기는 게 목표이지만, 선수는 개인적인 자아 실현을 추구한다”며 “선수 개개인의 퍼포먼스를 NFT에 반영하면 선수 경험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축구를 예로 들면 특정 선수의 골 장면을 NFT 카드로 발행하는 식이다.

팬은 선수의 NFT를 소유함으로써 의미있는 굿즈를 갖게 될뿐 아니라, 선수와 긴밀히 연결될 수 있다. 라윈 CEO는 “단순히 NFT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NFT를 소유한 팬이 리그나 선수에 관련된 사항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LB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야구 시장부터 진출한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캔디디지털은 지난 6월 MLB와 파트너십을 맺고 루 게릭의 은퇴 연설 장면을 NFT로 발행했다.

라윈 CEO는 “야구는 팬 커뮤니티가 매우 공고할뿐더러 신기술을 굉장히 잘 받아들이는 스포츠”라고 밝혔다.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신기술과의 결합 사례가 많다는 설명이다.

◆컴투스 참여한 ’더 샌드박스‘ 시리즈 B, 소프트뱅크도 참여
업랜드, 캔디디지털 외에도 컴투스는 더 샌드박스에 투자했다. 컴투스가 투자한 라운드는 더 샌드박스의 시리즈B 투자로, 소프트트뱅크 비전펀드 2가 주도했다. 유치 규모는 9300만달러(한화 약 1100억원)로 대규모다.

더 샌드박스는 ’블록체인 판 마인크래프트‘로 불리는 메타버스 게임으로, NFT가 활발히 활용되는 대표적인 게임이기도 하다. 게임 내 가상 부동산 랜드(LAND)는 NFT로서 거래된다. 또 사용자는 아바타, 건물 등 다양한 창작물을 NFT로 만들고 판매할 수 있다. 현재 더 샌드박스에 가상자산 지갑을 연동한 사용자 수는 50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세바스티앙 보르제(Sebastien Borget) 더 샌드박스 공동창립자는 오는 4일(현지시간) NFT NYC에서 NFT가 가상현실 속 게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