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의 월급 '연말정산' 말고 챙길 게 또 생겼다

핀테크 기술로 숨어있는 종합소득세 환급에 업계 주목

이상일 기자 2021.09.15 07:52:33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매년 13월의 월급이라 불리는 ‘연말정산’에 직장인의 희비가 엇갈린다. 복잡한 세금 계산에 따라 누구는 내고 누구는 돌려 받는다. 여기에 또 하나 챙겨봐야 할 것이 생겼다. 특히 돌려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고 1000만원까지 세금을 환급 받은 사례도 나왔다. 바로 개인 신고자 대상의 종합소득세다. 

종합소득세 신고 플랫폼인 ‘삼쩜삼’을 서비스하고 있는 자비스앤빌런즈 김범섭 대표는 “1천만 원 넘게 환급 받은 고객도 있다. 100만 원 넘게 환급 받은 고객도 1천 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종합소득세는 1년 동안 사업 활동을 통해 개인에게 귀속된 이자소득, 배당소득, 사업소득, 근로소득, 연금소득, 기타소득을 종합해 과세하는 세금으로 자진신고·납부해야 한다. 자영업자, 개인사업자, 프리랜서, 월급 이외의 소득이 발생한 직장인 등이 대상이다. 

하지만 개인의 경우 직접 세무신고까지 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번거롭기도 하고 내용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이에 착안 개인도 편하게 세무관련 신고 업무 등을 할 수 있는 삼쩜삼 플랫폼을 개발,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 삼쩜삼 서비스 가입자 수는 500만명이 넘었다. 이 중 종합소득세 신고까지 완료된 고객은 100만명이 넘었다. 100만명이 넘는 고객이 세금환급을 받은 셈이다. 김 대표는 “통계로 보면 가입자의 1/3은 환급액을 받았다”고 밝혔다. 

실제 삼쩜삼 서비스는 SNS 등 이미 사용해 본 사용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자비스앤빌런즈로서도 예상하지 못한 폭발적 반응이다. 

김 대표는 “2015년 자비스를 창업해서 세금 환급 및 신고 서비스 등을 통해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B2B 서비스가 완성됐다. 이후 성장 동력을 찾던 중에 B2C 고객들도 세무관련 서비스 수요가 있겠다고 판단했다. 이후 지난해 3월 홈페이지를 열고 가볍게 시작하면서 수요조사를 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 그래서 제대로 서비스를 만들어보자고 하고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B2C 고객들은 세금에 대한 이해도가 사업자에 비해 떨어진다. 때문에 환급받을 사유가 있음에도 대부분 모르고 지나친다. 김 대표는 “하지만 B2C 고객들은 세금을 환급받는 비율이 사업자보다 크다. 사업자는 거의 세금을 낸다고 보면 되는데 직장인이나 프리랜서 등은 거의 90%가 환급을 받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은 스스로 세무관련 신고를 해본 경험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삼쩜삼은 스크래핑 기술을 통해 국세청 홈택스에서 자료를 수집해 고객이 환급받지 못한 부분을 확인해준다, 현재 5년 단위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다른 서비스 확대도 검토 중이다. 

삼쩜삼 서비스는 자비스앤빌런즈에게도 주력 비즈니스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다만 서비스 특성상 사용자들이 자주 찾지 않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앱 기반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스타트업의 특성상 앱 생태계, 즉 플랫폼 비즈니스를 가능하게 할 수 있는 기폭제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범섭 대표는 "고객이 자주 들어올 수 있게 하는 그런 이벤트들을 현재 찾고 있다. 예를 들면 연말 정산의 경우 회사에서 관련 서류 등을 작업하더라도 누락되는 것들이 꽤 있다. 월세, 세액공제, 혹은 중소기업 취업자 감면 등은 회사에서도 잘 챙기지 못해 누락되는 부분이다. 이 부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