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차세대 4680 배터리 개발 중…테슬라 겨냥

김도현 기자 2021.01.04 09:30:40

- 日 파나소닉과 경쟁 구도…올해 4680 파일럿 라인 구축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와 동행을 이어가기 위해 준비 중이다. 차세대 배터리를 두고 일본 파나소닉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4680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지름 46밀리미터(mm) 높이 80mm의 제품이다.

4680은 기존 2170(지름 21mm·높이 70mm) 배터리 대비 ▲용량 5배 ▲출력 6배 ▲주행거리 16%를 늘릴 수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9월 ‘배터리 데이’에서 소개한 바 있다. 당시 3~4년 내 도입을 목표로 세웠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4680 배터리 준비에 착수했음을 암시했다. 2020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원통형 전지를 적용하는 20여개 고객사를 확보했고 기존 대비 에너지밀도 5배, 출력 6배 이상 신규 폼펙터 제품 개발을 통해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19년 말부터 테슬라 공급망에 진입했다. 지난해 테슬라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양산되는 ‘모델3’ 배터리를 납품했고 올해는 ‘모델Y’로 범위를 넓힌다.

하반기부터 생산될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배터리도 테슬라에 공급할 계획이다. NCMA는 NCM 조합에 알루미늄을 더해 출력은 높이고 화학적 불안정성을 낮춘 차세대 제품이다. 4680 배터리까지 공급할 경우 두 회사 간 관계는 더욱 끈끈해질 수 있다.
테슬라와 거래량이 가장 많은 파나소닉도 속도를 낸다. 우메다 히로카즈 파나소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4680 배터리에 대한 상당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며 “배터리 데이 직후부터 개발 작업에 돌입했다고”고 강조했다.

파나소닉은 올해 4680 관련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천만 달러가 투입된다. 파나소닉은 미국 네바다주 기가팩토리1는 물론 테슬라가 설립하고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공장 등에서도 최대 물량을 담당할 예정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파나소닉이 테슬라 독점 지위는 잃었지만 여전히 거래량이 가장 많다. LG에너지솔루션이 파나소닉 물량을 가져오려면 여러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두 회사에 중국 CATL까지 더해 테슬라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일(현지시각) 테슬라는 지난해 총 49만9550대의 전기차를 고객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치다. 당초 예상치는 47만7750~51만4500대 수준이었다. 오스틴 및 브란덴부르크 공장은 12~24개월 지나야 풀가동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