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사용자’ 확보한 블록체인 기업 테라 “디파이와 테라 간 시너지 기대”

박현영 기자 2020.08.26 11:51:06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최근 테라는 블록체인 업계의 과제인 ‘매스 어답션(Mass Adoption)’을 어느 정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테라 스테이블코인이 쓰이는 결제 서비스 ‘차이(CHAI)’가 8월 기준 200만 사용자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결제 서비스로 블록체인 기술의 대중화를 이룬 테라는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로 대중화의 2막을 준비 중이다.

이의준 테라 리서치담당자는 지난 25일 온라인으로 열린 ‘코리아 디파이 로드쇼’에서 테라의 디파이 서비스 ‘앵커(Anchor)’를 소개했다. 이의준 담당자는 “차이를 통한 실생활 결제 서비스와 앵커를 통한 예금 서비스를 통해 여러 금융 서비스들이 테라 블록체인 상에서 돌아가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테라의 랜딩 서비스 앵커, "디파이 문제점 해결한다"

테라는 코스모스 SDK를 기반으로 하는 퍼블릭 블록체인이다. 테라를 기반으로 하는 암호화폐는 테라 스테이블코인과 테라의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토큰 루나(LUNA)가 있다. 테라는 원화, 미국 달러 등 여러 법정화폐 가격에 연동돼 테라 KRW, 테라 USD 등으로 발행된다. 테라 KRW는 원화에 가치가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이며 간편결제 서비스 차이에 이용되고 있다.

결제 서비스로 성장한 테라는 최근 앵커 출시를 알리며 본격적으로 디파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테라는 오는 11월 암호화폐 대출(랜딩) 겸 예금 서비스 앵커를 출시한다. 이의준 담당자는 “앵커는 디파이 서비스의 두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라며 “암호화폐 가격에 따라 수익 변동성 큰 것, 그리고 디파이 서비스와 암호화폐 비사용자들 간 접점이 없는 것을 해결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디파이 서비스의 일종인 암호화폐 랜딩 상품들은 암호화폐를 맡기고 가치 변동성이 없는 스테이블코인을 빌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때 담보로 맡긴 암호화폐의 가치가 크게 변동할 경우 이자율 역시 크게 변동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의준 담당자가 지적한 첫 번째 문제점이다.

앵커는 스테이킹한 암호화폐를 담보 자산으로 맡기는 방법으로 이 같은 문제점을 최소화했다. 스테이킹(Staking)이란 보유한 암호화폐가 블록체인 네트워크 운영에 쓰일 수 있도록 맡김으로써 암호화폐의 유동성을 묶어두고, 그에 따른 보상을 받는 것을 말한다. 이런 일반적인 스테이킹과 달리 앵커는 스테이킹한 암호화폐를 유동화된 토큰으로 바꾸고, 이 유동화된 토큰을 담보로 테라 스테이블코인을 빌릴 수 있도록 했다. 즉 스테이킹한 암호화폐의 유동성을 묶지 않는다.

스테이킹한 암호화폐를 유동화했을 뿐 스테이킹했다는 사실 자체는 변함없으므로 스테이킹 보상도 지급된다. 이 보상은 대출 이자를 내는 데 쓰이게 된다. 이자율 급변동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다.

두 번째 문제는 다양한 파트너십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상에서 구동되는 디파이 서비스는 보통 서비스 내에서 암호화폐를 쓰게 되기 때문에 암호화폐 비사용자들을 끌어들이는 게 쉽지 않았다. 이의준 파트너는 “테라의 경우 신탁회사 등 다양한 기업과 파트너십을 논의 중”이라며 “암호화폐 업계 외부의 사용자도 들여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자산을 앵커로…테라의 로드맵은?

테라는 앵커 내에서 여러 종류의 암호화폐가 쓰일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이의준 담당자는 “앵커에서 여러 블록체인의 자산을 사용하려면 체인과 체인을 잇는 브릿지(Bridge) 솔루션, 즉 인터체인이 필요하다”며 “인터체인 솔루션으로는 코스모스의 IBC가 개발되고 있지만 앵커의 계획을 생각했을 때 IBC 개발 완료를 기다리는 건 무리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테라는 자체 인터체인 솔루션인 ‘셔틀(Shuttle)’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의준 담당자는 “셔틀은 인터체인을 통해 디파이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내년 1분기 중 출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10월에는 웹어셈블리(와즘)를 테라 블록체인에 탑재함으로써 스마트컨트랙트 작동 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 이의준 담당자는 “이더리움처럼 웹 어셈블리를 추가함으로써 테라 블록체인 상 다양한 기능이 탑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디파이 서비스와 테라 블록체인, 테라 스테이블코인 간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현영 기자> hyun@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