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아타리‧탑스의 공통점은 ‘NFT’…왜 아이템을 토큰화할까

박현영 기자 2020.07.20 07:20:25


‘팩맨’으로 유명한 미국 비디오게임 기업 아타리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게임 내 아이템을 토큰화한다. 아타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블록체인 기반 아이템 거래 플랫폼 왁스(WAX)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아타리의 게임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개발하고, 게임 내 아이템을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한 토큰)로 만드는 게 파트너십의 주요 내용이다.


최근에는 미국의 유명 굿즈 제조기업인 탑스(Topps)도 왁스에서 캐릭터 카드를 토큰화해 판매했다. 탑스의 인기 상품인 GPK(Garbage Pail Kids) 카드는 실물이 아닌 디지털 토큰의 형태로도 20만달러(2억 4000만원)치가 팔렸다. 판매 개수는 무려 24만개에 달했다.
이처럼 유명 기업들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아이템을 토큰화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또 실물이 아닌 디지털 형태의 NFT를 구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NFT로 발행하면 뭐가 좋을까

토큰 1개의 가격이 일정한 일반적인 암호화폐와 달리, NFT란 토큰마다 가격이 다른 것을 말한다. 대체할 수 없는, 희소성 있는 아이템들을 토큰화할 때 NFT가 유용하게 쓰인다. 여러 블록체인 플랫폼들은 각각의 토큰 발행 표준을 만들어 사용자들이 NFT를 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은 토큰 발행 표준인 ERC-721로 NFT를 발행할 수 있도록 했다.

NFT는 단순히 상품을 디지털화, 또는 토큰화하는 데에 그치는 게 아니라 해당 상품을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로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때문에 실물 카드를 디지털화하려는 탑스 같은 기업뿐 아니라, 기존에도 디지털 세상에 존재하는 게임 아이템을 NFT로 만드는 아타리 같은 기업들도 나오고 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발행되는 것도 장점이다. 각각의 NFT는 복제가 불가능하도록 블록체인을 통해 정품 인증을 진행할 수 있다. 또 NFT를 구매할 경우 소유권도 블록체인 상에 기록되므로 확실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다.

카드도, 게임 아이템도 전부 NFT…늘어나는 활용 사례

아타리나 탑스처럼 NFT를 활용하는 사례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서도 카카오톡에 탑재된 암호화폐 지갑 ‘클립’이 NFT로 발행된 ‘클립 카드’를 선보인 바 있다. 지난달 출시된 클립은 가입 시 웰컴카드를 발급해줬는데 이 웰컴카드가 NFT 형태다. 또 해외에서는 세계적인 축구 팀 바이에른 뮌헨이 선수들의 사진이 새겨진 카드를 NFT 형태로 판매하기도 했다.

NFT를 주요 콘셉트로 잡은 게임들도 많이 등장했다. 디센트럴랜드는 NFT 형태의 토지를 사고파는 게임이며, ‘블록체인 판 마인크래프트’로 유명한 더샌드박스 역시 NFT 형태의 아이템을 거래하는 게임이다.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개발하는 믹스마블도 하이퍼드래곤즈, FFF 등 NFT를 주요 아이템으로 하는 게임들을 개발 중이다.
블록체인 게임 믹스마블의 정금산 한국 매니저는 “아이템을 NFT화하면 디지털 자산에 대한 직접적인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다”며 “NFT는 고유한 값과 성격을 블록체인 상에 기록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뿐 아니라 디지털화가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 도입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