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와 다른 ‘휴대용 모니터’…언제 쓰는 물건?

이안나 기자 2020.02.14 11:17:51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스마트폰으로 손 안에서 모든 걸 다룰 수 있는 모바일 시대에도 사람들이 PC를 찾는 이유는 바로 ‘큰 화면’ 때문이다. 게임할 때 PC화면이 더 실감나고, 여러 창을 띄워놓고 문서·영상 작업을 할 땐 하나의 PC화면도 모자라 듀얼모니터를 사용한다. 휴대용 모니터는 스마트폰·노트북 사용자들이 어디서나 대형화면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든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휴대용 모니터가 또 하나의 주요 PC카테고리로 자리 잡으며 경쟁을 띄고 있다. 주연테크, 에이수스, 레노버, 최근엔 한성컴퓨터까지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는 중이다. 휴대용 모니터 겉모습은 태블릿과 비슷하다. 태블릿PC는 자체적으로 운영체제(윈도우OS 혹은 맥OS)가 탑재돼 프로그램이 돌아가지만, 휴대용모니터는 화질·화면 확장이라는 기본 모니터 기능에 충실하다.

휴대용모니터는 15~16인치 정도의 제품이 많다. 흔히 사용하는 9인치 태블릿이나 14인치 노트북보다 화면이 크다. 거대하게 보여도 무게는 노트북보다 가볍다. 주연테크의 ‘캐리뷰G’의 경우 두께 4.4밀리미터에 무게는 670그램에 불과하다. 휴대용인 만큼 제품들은 점차 가벼워지고 있다. 대부분의 제품이 화면 터치가 가능하고 가격은 약 20만원부터 4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부터 PC업계 네이버 격인 ‘다나와’에 ‘휴대용 모니터’ 카테고리가 새로 생기고 현재는 춘추전국시대”라며 “써보기 전엔 활용도가 낮지 않을까 고민하기도 하지만 사용해보면 편리함을 느끼고서 ‘있는게 낫다’고 말하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휴대용 모니터로는 스마트폰 미러링을 통해 넓은 화면으로 모바일 게임이나 영상 감상을 할 수 있다. 덱스(DEX)모드에서도 편리하다. 블루투스 키보드를 연결하면 스마트폰이 마우스패드가 되어 마치 노트북을 할 때처럼 웹서핑과 워드 작업을 할 수 있다.

닌텐도 스위치 등 콘솔 게임도 더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다. 노트북에 연결하면 듀얼모니터로 활용할 수 있다. 카페 등 외부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요즘, 집이나 사무실 안에 갇혀있지 않아도 외부에서 듀얼모니터로 영상편집이나 그래픽 작업을 할 수 있다.
국내에서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휴대용모니터를 처음 판매한 업체는 주연테크다. 2018년 12월 첫 번째 휴대용 모니터인 ‘캐리뷰(V15FP)’를 출시 전까지 국내엔 에이수스의 ‘젠스크린’이 있었지만 40만원대 고가에 주로 기업고객(B2B)대상으로 판매 중이었다.

주연테크의 캐리뷰 출시는 시기상 ‘가성비’ 높은 휴대용모니터를 찾고 있던 소비자들의 수요와 딱 맞아 떨어졌다. 당시 닌텐도스위치 게임기 사용자들이 큰 화면으로 즐기고 싶어 해외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구매하려다 국내에서 20만원대 캐리뷰가 출시되자 펀딩을 취소한 고객이 몰렸다. 국내에서 구입할 경우 사후관리서비스(A/S)도 더 편리했기 때문. 이후 주연테크는 화질을 높인 캐리뷰G와 144헤르쯔(Hz) 주사율을 가진 게이밍휴대용모니터도 출시했다.

주연테크 관계자는 “출시 전 예상한 사용 용도는 노트북이나 PC에 연결하는 업무용 듀얼 모니터였는데 생각지 못하게 닌텐도 스위치 사용자들에게 호평 받아 1·2차 연속 완판됐다”며 “앞으로 13인치 가장 가벼운 제품과 스탠드일체형, 초고선명(UHD)화질 등을 준비해 라인업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