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익스피리언스2020] 화학적 결합 시작된 다쏘시스템-솔리드웍스, 충성고객 끌어안기 숙제

이상일 기자 2020.02.13 11:30:51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2020년은 다쏘시스템이 야심차게 선보인 ‘3D익스피리언스 웍스’의 원년이다. 3D익스피리언스 웍스는 다쏘시스템이 솔리드웍스를 인수한 지 20여년 만에 솔리드웍스와 다쏘시스템의 화학적 결합이 본격화됨을 의미한다.

그동안 다쏘시스템은 솔리드웍스와 느슨한 결합을 지향해 왔다. 통상 SW업체가 다른 SW업체를 인수하면 기존 제품군에 포함시켜 해당 브랜드를 서서히 없애는 것이 일반적인데 반해 다쏘시스템과 솔리드웍스는 그동안 한지붕 두가족의 형태를 유지해왔다. 

이는 솔리드웍스 제품군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유난히 높다는 점에서 섣부른 브랜드 통합이 불러올 역효과에 대한 우려 탓이다. 솔리드웍스 고객에게도 이번 3D익스피리언스 웍스 출시는 익숙했던 것을 떠나는 새로운 변화이기 때문에 걱정과 기대가 교차하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3D익스피리언스 웍스 출시 이후에도 솔리드웍스 브랜드는 그대로 유지된다. 하지만 ‘솔리드웍스’라는 브랜드를 20여년만에 떼고 개최되는 첫 대형 컨퍼런스를 통해 다쏘시스템과 솔리드웍스의 벽을 허무는 과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를 시작으로 우선 다쏘시스템의 50개 롤(제품)이 솔리드웍스에 결합된다. 다쏘시스템은 440여개의 롤을 가지고 있다. 가장 기본적이고 범용적인 롤을 우선으로 장기적으로 다쏘시스템의 롤이 이식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칫 제인(Suchit Jain)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 전략 및 비즈니스 개발 부문 부사장은 “(다쏘시스템과 솔리드웍스의 결합에 대해)우리는 탄탄한 작업을 하고 있다. 브랜드와 관련해 우리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제대로 작동 시켰다. 여전히 솔리드웍스 브랜드는 유지되지만 포트폴리오는 솔리드웍스의 단순함과 다쏘시스템의 모든 기술을 얻는 방법으로 고객 경험이 확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솔리드웍스는 중견중소 기업을 타겟으로 하는 제품 및 가격 정책을 가져왔다. 다쏘시스템의 경우 대형 고객을 대상으로 솔리드웍스보다 높은 가격 정책을 펼쳐 왔다. 이제 3D익스피리언스 웍스 발표로 중견중소기업들도 더 많은 비용을 내지 않고도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된 셈이다.

다쏘시스템도 이러한 점을 강조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기조연설에서 3D익스피리언스 웍스에 대한 오퍼 발표와 할인 정책을 발표했지만 관객들의 반응은 미적지근했다. 통상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오퍼와 할인정책 등을 발표하면 관객들이 환호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풍경이었다. 고객들의 미적지근한 반응을 어떻게 뜨거운 호응으로 이끌어낼지가 ‘3D익스피리언스 웍스’가 풀어야 할 숙제로 보인다. 

<내슈빌(미국)=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