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이 서버 시장에도 악영향?…9분기만에 감소세

백지영 기자 2019.09.10 14:07:26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대형 서비스 업체들의 지출 감소가 전세계 서버 시장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IDC가 발표한 올해 2분기 전세계 서버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한 200억달러를 기록했다. 서버 판매 대수 역시 9.3% 줄어든 296만1000대를 기록했다.

이번 감소세는 9분기만에 처음이다. IDC 측은 “전례없는 성장을 달성한 1년 전에 비교해 봤을 때, 이번 감소추세는 예상치 못한 것”이라며 “클라우드 공급업체 및 하이퍼스케일 고객의 구매 둔화, 비 x86 서버 시장의 판매주기 저하, 미시경제적인 불확실성에 따른 기업 성장세 둔화 등에 따른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초 주요 클라두드 업체들의 투자 저하, IBM의 파워 신제품 출시에 따른 구매 연기, 무엇보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기업들의 투자 저하로 이어졌다. 중동을 포함한 일부 국가의 경제 둔화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주요 서버 업체들도 일제히 매출 하락을 기록했다. 델은 세계 최대 서버 제조업체로 자리를 지켰지만,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38억900만달러를 기록했다. 델에 이어 2위를 차지한 HPE 역시 3.6% 하락한 36억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문자설계제조업체인 중국 인스퍼는 3위를 기록했으며, 업체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기록했다. 인스퍼는 32.3% 증가한 14억3800만달러를 기록했다. ‘톱5’ 서버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선적 대수도 늘었다. 4위는 레노버로 21.8% 감소한 12억12000만달러, IBM은 27.4% 감소한 11억8800만달러에 그쳤다. 화이트박스 제조업체들로 구성된 ODM 영역 역시 22.9% 감소한 42억3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캐나다가 13.5% 증가하며 가장 빠르게 성장한 나라로 기록됐으며, 그 다음으로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이 2% 증가했다. 일본은 6.7% 감소, 아태지역도 8.1% 감소했으며, 미국은 19.1%, 남미는 34.2%로 감소폭이 컸다. 중국 역시 8.7% 감소했다.

또한 x86 서버 매출은 10.6% 떨어진 183억달러,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등 non-x86 서버는 21.5% 감소한 16억달러로 나타났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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