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4주년 기획/SW·보안④] "클라우드 보안시장 커진다"...주요 기업 잰걸음

홍하나 기자 2019.05.30 08:50:11

[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클라우드 전환을 선언한 가운데 클라우드 업계가 제2의 호황기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분위기는 시차를 두고 ‘클라우드 보안’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포브스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율이 2020년 8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기업들의 데이터 43%가 클라우드에 위치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위협 가시성을 확보하고, 클라우드 상의 데이터를 보호하는 것이 앞으로 기업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국내외 보안 업계에서는 지금을 ‘기회’로 보고 있다. 시장 가능성을 본 보안기업부터 IT서비스 기업까지 ‘클라우드 보안’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의 도전이 기회가 될지 위기가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보안업계 대형사인 SK인포섹과 안랩은 클라우드 상에서의 보안 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보안을 비주류로 여기던 IT서비스 기업들도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를 모색하고 있다. 이와함께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MSP) 사업자들도 보안 전문기업들과 손잡고 클라우드 보안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관제서비스 분야에서 강점을 보여온 SK인포섹은 작년부터 아마존웹서비스(AWS) 웹방화벽(WAF) 관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서 수집한 보안 이벤트의 로그 정보를 수집해 보안관제플랫폼 ‘시큐디움’에 반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통합 보안관제 플랫폼 ‘시큐디움 온 AWS’를 선보였다. 클라우드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보안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위협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향후 SK인포섹은 AWS 통합 관제서비스를 포함해 컨설팅, 보안관제 등 클라우드 보안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3분기에는 AWS 보안관제 역량 강화를 위해 취약점 진단 자동화 서비스, 분산서비스거부(DDoS) 관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4분기에는 가드듀티에 대한 관제 기능을 제공하고, 내년에는 유관 플랫폼을 통합할 방침이다. 클라우드 보안 컨설팅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안랩은 클라우드 정보보안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용 및 사설 클라우드 구축부터 클라우드 환경 이전(L2C)까지 유형별 클라우드 정보보호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클라우드 원격보안관제 서비스도 하고 있다. 전문인력이 네트워크, 방화벽 보안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서비스다.

올해 안랩은 클라우드 보안 연구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엔드포인트 통합보안 플랫폼 '안랩EPP'와 클라우드 차세대 방화벽 'v트러스가드' 등의 클라우드 환경을 지원한다. 하반기에는 세카스(SECaaS) 기반의 ‘웹&네트워크 취약점 진단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IT서비스기업인 삼성SDS는 지난 3월 ‘클라우드 보안 토털 서비스’를 출시했다.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 시 발생할 수 있는 보안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들어오지 못하게 ▲나가지 못하게 ▲나가도 쓸모없게 세 가지 기본원칙을 클라우드 보안 토털 서비스에 적용했다.

이 원칙에 맞게 삼성SDS는 클라우드 보안관제 서비스, 정보유출 행위를 탐지 차단하는 정보유출방지 서비스, 클라우드 보안설정 자동 진단, 화이트박스암호 및 동형암호 등을 제공한다.

클라우드 MSP 기업들은 국내외 보안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메가존 클라우드는 시만텍, SK인포섹, 모니터랩과 손을 잡았다. GS네오텍은 파이어아이, SK인포섹, 안랩과 협력한다. 이밖에 베스핀글로벌, GT플러스 등 주요 MSP 사업자들도 보안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이처럼 기존의 보안기업뿐만 아니라 SI기업, 클라우드 MSP까지 ‘클라우드 보안’에 직간접적으로 뛰어들었다. 클라우드 시대에서 다양한 사업자들이 보안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클라우드 보안이 보안업계에 기회가 아닌 위기라는 시각도 있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CSP와 MSP, SI 기업들이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기존 보안업체들이 앞으로 몇 년간 클라우드 시장에서 자리 잡지 못 할 경우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