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퓨처스랩 5년의 경험, 스타트업 성공 키워드는?

이상일 기자 2019.02.08 09:36:46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신한금융그룹이 2015년 5월 금융권 최초로 출범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랩장 박우혁 신한금융 부사장)’이 올해 5기 스타트업 모집을 시작했다. ‘신한퓨처스랩’은 작년 4기까지 총 61개 기업을 선발, 육성하고 약 83억원의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이번 신한퓨처스랩 5기는 ‘1000억원 규모의 그룹벤처펀드를 통한 투자 확장’, ‘모집영역(소셜벤처) 확장’, ‘글로벌(베트남) 진출 사업화 지원 확장’의 3가지 확장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육성될 예정이다.  
스타트업과 협력/제휴를 희망하는 대기업 오픈이노베이션 팀, 기업형 벤처캐피탈(CVC)과도 활발히 교류하며 5기 기업의 실질적인 성장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는 협력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육성 기업에 제공하고 컨설팅, 자문 등의 서비스도 지원할 예정이다.
신한퓨처스랩 김영민 팀장은 “올해 5기 육성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기업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신한그룹 차원의 펀드 조성, 타 기업과의 펀드 협력 등으로 스타트업들의 관심이 증가한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금융그룹 주도의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운영이 올해 5년차를 맞이했다. 운영 초기 정부 정책에 발맞추기 위한 전시성 프로그램이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도 있었지만 금융권의 반응은 예상외로 적극적이었다.​
일부 금융그룹의 경우 초기에 사회적 책임(CSR) 사업으로 접근하는 경향도 있었지만 이제 스타트업과 금융사의 협업은 상생을 넘어 양 사가 윈-윈 할 수 있는 모델로 변화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중소벤처기업 육성 등 혁신성장 금융생태계 조성을 위해 향후 3조원 규모의 ‘성장지원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SK그룹과는 사회적 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200억원 규모로 만들기로 협력도 맺었다. 초기 스타트업들이 가장 관심있어 하는 초기 투자에 대해 재원이 마련된 셈이다. 신한금융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기업들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여기에 신한퓨처스랩은 올해부터 혁신 기술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소셜벤처’ 전문 액셀러레이터와도 손을 잡았다. 김영민 팀장은 “MYSC, 소풍 등 소셜벤처 액셀러레이터와 협력해 육성기업 공동선발과 공동투자, 공동육성에 나설 것”이라며 “초기 투자는 신한퓨처스랩이, 이후 그룹 벤처 펀드와 소셜 벤처 등이 투자에 나서며 육성 기업에 대한 투자가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육성기업과 신한금융계열사간 협업의 밀도도 신한퓨처스랩이 자신있어 하는 부분이다. 김 팀장은 “개방형 혁신을 위한 스타트업과 금융사의 협업은 피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금융사들도 스타트업과 상생해야 한다는 분위기는 확실히 있다”며 “모 금융사 담당자의 경우 기존 업체 보다 스타트업과 협업하려고 우리에게 문의하기도 한다. 육성기업이 아니더라도 그동안 신한퓨처스랩이 스타트업 시장에서 쌓아온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그룹사에서 요구하는 기술과 업체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 팀장은 신한퓨처스랩만의 차별점으로 ‘진정성’을 꼽는다. 4년째 신한퓨처스랩에서 일하고 있는 김 팀장은 ‘육성기업’이라는 말보다는 ‘동문기업’이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김 팀장은 “우리는 끈질기게 협업을 계속한다. 졸업 기업과도 꾸준히 협업한다. 동문기업에게는 금융사와 기술검증(POC)는 무조건 가게 만들려고 노력한다. 육성 방식도 우리는 공모와 추천을 병행하고 있는데  등용문 형태로 문호를 활짝 열어놓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물론 그동안 성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61개 동문기업을 배출했지만 협업까지 이어진 건수는 40여건이다. 육성 과정에 있지만 실제 비즈니스 창출까지 가지 못한 경우도 많다. 그 중 폐업한 기업도 3곳이 생겼다. 매출 부진과 사업 자체가 흐지부지 된 기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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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팀장은 “성공한 기업들의 공통점은 우선 대표이사의 역량이 중요하다. 이들은 비즈니스 목표를 명확하게 하고 쓸데없는 누수가 없다. 커뮤니케이션에 능숙한 것도 장점이다. 금융권은 역할과 책임이 명확한데 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것에 대한 마일스톤을 잡고 움직인다. 성과가 좋지 않은 기업은 두리뭉실하게 움직이다 끝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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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안타까운 것은 기본적으로 스타트업은 모든 것을 완성시키기 보다는 시장 반응을 보고 움직여야 하는데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하고 완성형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고 시장의 외면을 받는 경우가 있다. 모든 것을 한번에 해결하려는 자세는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신한퓨처스랩 5기에 선발된 기업들은 신한금융의 직접 지분투자 및 공동사업 추진, 데모데이를 통한 외부 투자유치, 글로벌 진출 지원 등 등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신한퓨처스랩 5기의 서류접수는 1월 15일 부터 2월 15일 까지 신한퓨처스랩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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