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디지털채널 혁신 구현에 뭉칫돈

이상일 기자 2019.01.17 09:36:43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보험업계의 디지털 채널 혁신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보험사와 인슈어테크 업체 간 협업 상품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등 보험상품이 디지털 채널과 만나 다변화되고 있는 가운데 보수적이었던 보험권의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한번 가입하고 나면 고객과의 접점이 멀어지고 사고나 보상사유가 발생하기 전까지 고객과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 보험상품의 특성은 핀테크와 같은 기술이 접목되기 어려운 분야로 지목돼 왔다. 하지만 최근 디지털 채널의 활용 빈도 증가와 IT기술의 발달, 그리고 플랫폼 기업들의 보험 시장 진출은 보험업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최근 들어 보험업계와 핀테크 기업의 협업 상품 출시가 속도를 내고 있는 분위기다. 

인슈어테크 기업 직토는 지난 1월 초 보험상품 판매를 위해 손해보험협회에 보험대리점 등록을 마치고 기후리스크 보장 보험 판매를 준비중이다. 

직토는 현재 악사손해보험, 현대해상,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 등 국내외 보험사들과 제휴를 맺고 보험상품을 공동개발하고 있으며, 한걸음 더 나아가 보험대리점 사업에 직접 진출함으로써 다양한 상품과 보험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레몬헬스케어도 NH농협생명과 생보업계 최초로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 ‘엠케어’ 기반의 실손보험 간편청구 서비스 ‘M-CARE 뚝딱청구’를 출시했다.

레몬헬스케어는 NH농협생명과 함께 기존 KB손보가 ‘M-Care 뚝딱청구’ 서비스를 제공하던 세브란스병원,국립암센터, 서울성모병원을 포함한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6개 병원을 포함해, 올해 상반기까지 주요 대형병원 등 약 100개 병원으로 서비스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일상 속 위험을 위주로 보장하는 실속형 미니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토스는 삼성화재, 에이스손해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 등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미니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이처럼 핀테크 업체와 보험업체간 협업 상품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디지털 채널을 위한 손쉬운 상품 구성과 협업이 가능토록 하는 시스템 개편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디지털보험사 출범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한화손해보험이 SK텔레콤·현대자동차가 함께 설립하는 인터넷 전문 보험사 ‘인핏손해보험(가칭)’이 출범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업자 선정도 본격화되고 있다. 

인핏손해보험은 주행거리에 비례하는 인터넷 보험 상품은 물론 사고 관리 등을 빅데이터 등을 통해 분석, 자동화하는 시스템 구축을 예고하고 있다. 자동차 사고 시 현장 사진을 찍으면 피해 정도를 인공지능이 인식해 분류하는 식이다.  

인핏손해보험은 주행거리만큼만 보험료를 매달 정산하는 상품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운전자보험과 연결해서 출시되는 상품의 종류가 다양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생명도 인슈어테크 기업 보맵과 신상품 출시를 위해 협력하고 기술검증(PoC)을 마친 상태다. 신한생명은 지난 1월 ‘내게 맞는 2대건강보험’을 통해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등의 상품을 내놓고 이를 보맵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핀테크 기업과 협업하는 보험상품은 일단 비용이 저렴해야 해 1만원 내외의 상품을 구성해 협업을 타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교보생명도 디지털 채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화생명도 올해에는 차세대시스템 구축 착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수년 간 차세대시스템 구축 여부를 놓고 여러 가지 관측이 나왔던 한화생명은 더 이상 시스템 구축을 늦출 수 없다는 기류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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