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은행 오프라인 전략…모바일 활용, 비은행과 협력 본격화

이상일 기자 2019.01.10 08:49:30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사들의 오프라인 영업 전략에 대한 꾸준한 변화가 새해에도 예고되고 있다. 은행을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지점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지만 혁신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은 아니다. 

이제 디지털 접목은 필수가 되는 추세다. 전자문서 활용에 대한 제약이 풀리면서 창구업무에 전자문서 활용이 본격화되고 있어 창구 업무의 디지털 전환은 수순이라는 평가다. 다만 과거 스마트 브랜치, 무인점포 등 다양한 오프라인 지점 운영을 통해 경험을 쌓은 은행 들은 변화된 금융 고객 요구사항에 맞춰 지점을 변모시키고 있다. 

여기에 스마트폰에서 처리될 수 있는 금융 서비스의 다양화도 지점의 디지털 전략을 다변화하고 있다. 이전에 찾아가는 뱅킹 서비스를 위해 ‘포터블 브랜치’ 등의 기기가 필요했다면 이제는 고객의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외부 영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은 최근 김포한강신도시 운양지구에 무현금, 무서류 기반 디지털창구 특화점인 ‘KB디지털금융점’을 신규 개점했다.  
  
KB디지털금융점은 영업점 공간을 ▲디지털존 ▲웨이팅존 ▲컨설팅존으 분리해 고객 중심의 상담 환경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디지털존에서는 고객이 대기시간 없이 STM(Smart Teller Machine), ATM(Automated Teller Machine), 공과금자동수납기 등을 통해 현금입출금, 카드발급, 공과금납부 등의 간편 뱅킹 업무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매니저는 스탠딩창구에서 단순 제신고 등의 업무를 직접 처리해주고 고객이 디지털기기를 어려움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컨설팅존에서는 모든 고객이 준 VIP룸 형태의 개인화된 창구에서 전문적이고 편안한 금융상담을 제공받을 수 있다. 상담창구에서는 현금거래가 발생하지 않으며 디지털 서식을 통해 간편하게 서류를 작성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일정기간 시범운영 후 일반 영업점에도 다양한 형태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최근 내놓은 모바일 브랜치 ‘IBK큐브’를 통해 포터블 브랜치와 이원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IBK큐브는 웹 기반 모바일 지점 서비스로 영업점에서 전송한 마케팅 메시지의 URL만 클릭하면 금융거래가 가능하다. 은행의 대표 모바일 브랜치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지점, 금융고객이 늘 거래하던 지점의 모바일 브랜치로 바로 연결되는 식이다. 

비대면으로 입출식 통장·적립식 상품·체크카드·스마트뱅킹 가입과 대출상품 안내, 외화환전, 이벤트 등의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특정 지점에 바로 연결됨으로서 고객이 받던 서비스와 경험을 그대로 온라인에서도 이어갈 수 있다. 

또, 기존에 포터블 브랜치가 가졌던 시간과 업무 프로세스에 대한 약점도 IBK큐브는 해결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포터블 브랜치가 사전에 기기에 대한 반출 신청과 고객과의 약속을 따로 잡는 등 프로세스 단계에 걸리는 시간이 소요됐고 고객이 일정을 취소할 경우 다시 처음부터 프로세스를 밟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며 “하지만 IBK큐브는 은행 직원이 고객의 스마트폰에 대한 안내와 설명으로 서비스가 가능해 이러한 제약이 없어진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NH농협은행은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중앙로에서 은행지점과 편의점을 결합한 ‘하나로미니 인 브랜치’ 특화점포인 ‘NH농협은행 주엽지점’을 지난해 12월 개소했다. ‘하나로미니 인 브랜치’는 은행 365코너 공간과 편의점을 연결해 단순 금융 서비스뿐만 아니라 편의점 매장을 통해 주요 농산물 및 농가공식품도 구입할 수 있는 특화점포다. 

또, NH농협은행은 지난 7일 울산광역시 남구 문수로에 은행 영업점과 베이커리를 결합한 '뱅킹 위드 디저트' 특화점포 1호점 개점식을 가졌다. '뱅킹 위드 디저트'는 은행 영업점과 빵과 음료를 판매하는 베이커리가 함께 복합공간으로 운영되는 특화점포다. 은행측은 단순 금융서비스를 넘어 만남과 휴식의 공간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지역밀착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기존 은행 브랜치와 유통점과의 결합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과 롯데 유통점과의 브랜치 공유가 2016년부터 시작됐으며 올해도 은행의 오프라인 브랜치 혁신을 위한 비은행과의 협력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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