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세탁기에 베트남산 진공청소기…LG전자 생활가전 수입산 ↑

이수환 기자 2013.04.18 07:45:50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LG전자 HA사업본부가 세탁기에 이어 진공청소기 일부를 국내가 아닌 해외 공장에서 생산해 수입한다. 먼저 세탁기는 미니 드럼세탁기 ‘꼬망스’로 지난 1995년 12월 중국 판다전자와 합작 투자를 통해 세워진 ‘LG슝마오전기유한공사’에서 만들었다.

LG전자가 해외에서 생산된 세탁기를 수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중국 난징 공장의 LG슝마오전기유한공사에 새로운 세탁기 공장을 설립해 연간 300만대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인바있다. 관련기사 : LG전자, 44년만에 중국 공장에서 세탁기 들여온다

저가형 무선 진공청소기의 경우 처음부터 중국 업체에서 OEM으로 들여왔다. 이와 달리 전원플러그를 연결해 사용하는 진공청소기는 일부 프리미엄 모델을 제외하면 국내 업체에서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제품을 공급받았다.

18일 LG전자 HA사업본부는 베트남 현지공장에서 생산한 진공청소기를 조만간 국내에 판매한다. 보급형 모델 위주로 구성되어 있고 10만원대 후반에서 20만원대 초반 정도의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관계자는 “과거에도 해외에서 일부 진공청소기를 수입한바 있다”며 “베트남에서 제품을 들여온다고 해서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현재 LG전자 베트남 공장은 하노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TV를 비롯해 휴대폰, 에어컨, 세탁기, 청소기 등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 가운데 청소기는 연간생산능력이 50만대 정도다.

최근에는 하노이에서 100Km 가량 떨어진 베트남 제3의 도시 하이퐁에 새로운 생활가전 공장 설립을 추진하기로 결정한바 있다. 하이퐁은 베트남 최대의 공업도시이며 중국과 경제협력을 위한 핵심 지역이다.

새 공장은 3억달러(한화 약 32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되며 오는 2020년까지 40만 평방미터(약 12만평) 규모로 지어진다. 기존 공장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LG전자가 진공청소기를 국내로 수입하는 이유는 중저가 라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프리미엄도 중요하지만 중저가형 모델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전사 차원에서 펼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HA사업본부장 조성진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 가전으로 고급화를 해 나가겠지만 중간 허리를 보강하는 작업을 미국, 유럽, 중남미 시장에서 펼칠 것”이라고 언급한바 있다.

또한 4월 10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LG이노페스트 2013’에서도 “유럽 시장에서 에너지 절약과 편의성을 앞세운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하는 동시에 허리 라인인 중고가 제품 경쟁력도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