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Cloud Impact ②] 활짝 열린 금융·공공 클라우드…분주한 국내 IT업계

이상일 기자 2019.02.07 10:15:50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결과적으로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예상했던 것 보다는 훨씬 빨리 열렸다. 그리고 그 개방의 폭도 크다. 무엇보다 공공 및 금융부문에서의 개방은 기존의 완고했던 정책적 허들을 고려하면 획기적이라고 표현할만하다. 

특히 지난해 금융부문의 클라우드 완전 허용은 뜻밖의 결과다. 비록 그것이 정부의 핀테크 산업의 활성화와 그에 따른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정책목표 때문에 얻어걸린 다소 행운이 깃든 '외부 효과'라는 평가도 있지만 금융 클라우드로 가는 방향성 자체가 틀린것은 아니다. 

어쨌든 '민감한 금융 데이터베이스(DB)의 외부 클라우드 보관 허용'은 국내 금융권에선 정책적, 기술적으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었고, 이제는 이 디테일을 어떻게 충실하게 완성하는지가 중차대한 과제다.

흥미로운 것은 국내외 IT기업들에게는 '클라우드 시장의 완전 개방'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였다는 점이다. 클라우드로의 방향성에 시장 참여자들이 이견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그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2~3년뒤 정도로 예상했었다.    

그렇다보니 클라우드 사업을 하려는 일부 IT업체 입장에서 보면 미처 구색을 채 갖추기도 전에 시장이 먼저 열려버린 상황이 된 것이다. 무주공산인 클라우드 시장을 어떻게 공략해 나갈 것인지가 IT업계의  입장에선 최대 관심사다. 

AWS(아마존웹서비스)가 비록 클라우드 선도 업체이기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AWS에 종속되는 '락인'을 우려하는 기업들은 그 대안을 찾는 것에도 관심이 높다. 여타 클라우드 전문 기업들이 그 '대안'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시장에 제시할 수 있을지가 올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핵심 관전 포인트이다.  

그런 점에서봤을때 금융 및 공공 클라우드 시장을 놓고 최근 본격화되고 있는 클라우드 업체와 국내 IT서비스 업체 간 합종연횡은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다. 

◆금융권, 올해가 '클라우드 완전 허용' 원년 = 올해 1월부터 개인정보 외부 위탁, 저장 가능 등 전자금융감독 규정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금융 클라우드 도입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 금융사들의 클라우드 도입 지침이라 할 수 있는 ‘금융 분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가이드’가 지난해 12월 31일 금융보안원에 의해 발표됐다.  

금융권의 클라우드는 대거 완화된 규제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준비하고 따져야 할 것이 많은 분야다. 금융 클라우드 이용 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원천적으로 금융사가 우선 책임을 지도록 하고 있어 금융사들의 클라우드 서비스 선택 기준도 까다로워질 수 밖에 없다.

또, 금융사 수준의 보안 시스템 구축을 요구하는 만큼 규모의 경제도 실현되어야 한다. 중소 클라우드 업체가 쉽게 들어올 수 있는 시장이 아니라는 의미다. 또, 금융업에 대한 이해도 필수적이다. 단순히 인프라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아웃소싱의 개념도 포함되기 때문에 클라우드 이전 업무 선택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금융 시장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상황이다. 

◆클라우드 시장 공략 나서는 국내 IT기업들, "장점 최대한 부각" =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합종연횡을 통해 금융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이 있는 기업과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에 특화돼 있는 기업 간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규모 클라우드 서버팜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기업과 금융IT에 특화된 기업이 만나는 식이다. 

대표적으로 네이버의 IT운영인프라 전문 자회사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은 지난 17일 금융 IT전문기업 코스콤과 ‘금융 특화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협력계약을 맺었다. 코스콤의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형 플랫폼(PaaS·Platform as a Service) ‘케이 파스타’를 운영 중이다.  

파스타는 오픈소스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이다. 파스타는 6가지 이상의 개발언어와 다양한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를 지원하며 모든 소스코드가 공개 소프트웨어여서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개발 환경을 갖췄다.  

다만 금융권 서비스 확대를 위해 NBP가 별도의 금융 전용 클라우드 존(zone)을 코스콤 여의도 데이터센터를 임대하는 형식으로 올 상반기 중 설치할 예정이다. B2B 시장에 아직은 경험이 많지 않은 만큼 NBP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해 온 코스콤과의 협력을 통해 동반 성장을 꾀하고 있다. 

LG CNS도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금융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위해 손잡고 금융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양사는 6개 금융산업별(은행, 카드, 생보, 손보, 증권, 캐피탈) 업무 특성에 최적화된 ‘한국형 금융 클라우드 모델’을 공동 개발했다.

‘한국형 금융 클라우드 모델’은 금융 업무 특성, IT 정책 및 관련 국내 법/규제를 반영한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이다. 

예를 들어 비대면채널, 자산운용, 재무/리스크 관리와 같은 전체 금융업무의 공통영역과 함께 은행은 여수신/외환/대행 업무 업무, 카드는 발급/정산 업무, 보험은 대면채널, 신계약/유지/지급 업무 등 각 분야에 업무 특성을 반영한 클라우드 모델이다. 

LG CNS와 AWS는 금융사 대상의 클라우드 영업의 경우 공동으로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 LG CNS 관계자는 “고객이 별도의 솔루션을 지정하지 않는 경우 클라우드 인프라는 AWS, 컨설팅 및 구축 등은 LG CNS가 협력하는 모델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웹케시와 협력하고 있기도 하다. KT와 웹케시는 2017년 클라우드 기반 금융보안데이터센터(FSDC)를 개소한바 있다. FSDC는 호스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다. KT는 우정사업본부가 추진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및 데스크톱 가상화(DaaS) 서비스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공공 분야는 금융 분야와 더불어 올해 본격적인 성장이 예고되어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금융그룹의 IT계열사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의 IT계열사인 신한DS도 AWS와 금융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힘을 합치기로 한 것으로 알려 지는 등 금융그룹의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파트너로 IT계열사들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클라우드 임팩트(Cloud Impact) 2019 컨퍼런스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디지털데일리는 오는 2월21일(목) 클라우드 임팩트(Cloud Impact) 2019 컨퍼런스-클라우드 시대로의 성공적 여정과 IT전략을 개최합니다. 지난해 클라우드 규제 완화를 계기로 올해 공공/금융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한 클라우드 IT 혁신 전략이 본격적으로 시도될 전망입니다. 

이미 공공 및 금융권에선 클라우드 도입 확산을 위한 파일럿(시범) 사업을 비롯해 기존 IT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에 대비한 사업 등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2018년 말, 일부 기업들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 따라 안정적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을 위한 ‘멀티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기업 맞춤형’ 클라우드 인프라 채택시 요구되는 비용과 함께 운영의 묘를 어떻게 살릴지가 중요한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데일리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2019년 금융 공공부문 클라우드 정책 가이드라인에 대한 분석, 최적화된 클라우드 구현 및 운영전략, 최신 클라우드 구현 기술, 한국형 클라우드 구축 사례 등 관련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장을 마련코자 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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