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 “韓기업, 전자영주권 발급으로 유럽 진출”

에스토니아 경기도와 '전자영주권' MOU...발급 시 유럽 법인설립 가능

홍하나 기자 2018.10.10 16:36:12

[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유럽연합(EU) 회원국인 에스토니아가 유럽시장 진출에 관심있는 한국 기업들에게 '전자영주권' 발급을 권유했다.  

케르스티 칼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사진)은 10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자정부시스템 'e-에스토니아' 소개 기자간담회에 직접 나와 "최근 경기도와 전자영주권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경기도 내 기업들은 에스토니아 전자영주권 취득 시 유럽법인을 설립할 수 있다.

전자영주권은 국적과 장소 상관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디지털 신원 증명 시스템이다. 전자영주권자는 디지털 ID카드를 사용해 전세계 어디서나 유로존 소속의 법인을 설립하고 운영할 수 있다. 신청은 관련 사이트에서 200유로(약 26만원)를 내고 할 수 있다. 발급된 디지털 ID 실물카드는 수령센터에서 받으면 된다.

케르스티 칼률라이드 대통령은 “전자영주권 제도는 양국 기업 간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는 좋은 매개체가 될 것”이라면서 “유럽시장에 관심있는 한국 기업들은 전자영주권을 신청하고 생태계에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에스토니아는 디지털 신분증을 채택한 국가다. 2002년 신분증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ID 시스템을 도입했다. 2007년에는 보안을 강화한 2세대 전자ID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에스토니아에서는 금융, 의료, 각종 민원, 행정 등을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전자ID가 상용화됐다. 금융 거래의 99%, 납세의 95%가 온라인으로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관공서로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되며, 필요한 서류는 종이로 뽑거나 보관할 필요가 없다. 

전자영주권 시스템도 이러한 맥락에서 구축했다. 에스토니아는 4년전 전자영주권 시스템을 구축했다. 도입까지는 약 2년이 걸렸다. 민간의 기술을 채택했기 때문에 법체계 정비에 시간을 쏟았다. 

에스토니아는 현재까지 167개국 4만6919명이 전자영주권을 발급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중 약 4800 여 명이 법인을 설립했다. 한국은 발급 국가 순위 13위로 현재까지 총 1만262명이 전자영주권을 취득했다.

에스토니아 정부 산하 기관 이레지던시 오트 베터 부대표는 “전자영주권 제도는 한국의 우수한 기업들, 특히 스타트업의 창업 생태계를 지원하고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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