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정부 통신요금인하, SKT·KT 신용도 약화시킬 것”

채수웅 기자 2018.06.12 14:47:18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국 정부의 이동통신 요금 인하 조치가 SK텔레콤, KT 등 이동통신사업자의 신용도를 약화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12일 무디스는 한국 정부의 이동통신요금 인하 정책이 SK텔레콤(A3·부정적)과 KT(A3·안정적)의 수익성과 신용지표를 약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의 션 황(Sean Hwang)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요금인하 조치로 SK텔레콤과 KT의 이동통신 매출이 올해 3∼4%, 내년 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에비타(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은 2018∼2019년 0.1배 상승해 SK텔레콤은 2.3배, KT는 1.9배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션 황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추진 중인 보편요금제 도입 가능성과 요금경쟁 확대로 인해 통신사업자의 이동통신 요금이 추가로 축소될 수 있다"며 "이에 상응하는 수준의 마케팅 비용 축소가 없는 한 통신사업자의 수익성과 신용지표에 추가적인 압력이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9월 선택 약정할인율을 20%에서 25%로 상향 조정했고, 저소득층과 노인세대 대상으로 요금 감면 조치를 발표했다. 또한 과기정통부는 저가 요금제 혜택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보편요금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무디스는 이미 발표된 요금 인하 조치의 영향 외에 정부가 추산한 바와 같이 모바일 매출이 추가로 5%~10% 감소할 경우 마케팅 비용을 10%~15% 줄인다 해도 2019년까지 영업이익이 SK텔레콤은 2017년 대비 29%~52% 감소하고 KT는 23%~41%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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