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하반기 실적 둔화 전망…“LCD 업황 하락세”

신현석 기자 2017.10.12 12:02:31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국내 증권업계는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LCD(액정표시장치)산업의 하향세로 올해 하반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2일 유진투자증권(이승우)은 LG디스플레이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실적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OLED에 대한 높은 기대감 등 긍정적인 요소가 있으나, BOE 등 중국 업체들의 8~10.5세대 라인 가동으로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LCD 수급이 악화되고, 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 부담도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LCD 산업은 전형적인 경쟁심화와 공급확대 사이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낮은 밸류에이션보다는 실적 둔화라는 포인트가 더 중요한 변수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래 기술인 OLED의 기대감이 현재의 실적 부담을 극복하기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작성자 박유악)도 “OLED 패널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하지만, 당분간 LCD 산업의 Down Cycle 진입에 투자포인트를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올해 하반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TV패널 시장 내 LG디스플레이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할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작성자 이상언) 역시 앞으로 1년간 LCD 업황이 좋아지기 어려운 점을 들어 LCD산업의 장기호황을 전망하던 기존 투자의견이 유효하지 않다고 밝혔다. 유안타증권은 “우리는 2016년 2분기부터 LCD산업의 장기호황을 전망했다. 이 같은 변화의 최대 수혜업체로 LG디스플레이를 제시했고 강하게 매수 권고했다. 그때 우리가 봤던 LG디스플레이의 기업가치 상승 요인은 맞았다”며 “하지만 지금은 틀리다. 기존 투자 포인트가 이제는 유효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1년간을 내다볼 때 LCD 업황이 지금보다 좋아질 수는 없고, 대형 OLED사업에 가치를 부여하기에 아직은 사업규모가 미미하며, 소형 POLED는 성과를 낸다 하더라도 기업가치의 할인요소만 제거할 뿐 프리미엄을 논할 수는 없다”며 “SK하이닉스의 NAND와 비슷해 잘하면 본전이고 못하면 디스카운트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에 대한 목표가는 유진투자증권 3만4000원, 키움증권 3만2000원, 유안타증권 3만7000원이다. 투자의견은 유진투자증권 ‘중립’, 키움증권 ‘시장수익률 하회(underperform)’, 유안타증권 ‘BUY(매수)’다. 

◆ 올 하반기 실적 둔화 전망 = 유진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가 올 하반기는 물론, 2018년 상반기까지 실적 둔화 사이클에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이 전망한 3분기 실적은 매출액 6조8300억원, 영업이익 5220억원이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3%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5% 감소한 수치다. 4분기엔 매출 6조6300억원, 영업이 익 3790억원으로 실적 둔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이 올해 3분기와 4분기 각각 5122억원 210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TV패널 가격이 당초 예상치 수준에 부합하나, 시장점유율 하락에 따른 출하면적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어 4분기에 출하면적(m2)은 성수기 진입 효과로 전분기 대비 3% 증가하나, 면적당 판가가 높은 모바일 제품의 비중 확대에도 불구하고 가격(ASP/m2)이 전분기 대비 3%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안타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7660억원, 567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비슷한 수치이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0% 하락한 수치다. 유안타증권은 “대형제품 및 모듈제품 비중확대와 면적당 판가 우수한 모바일제품 판매증가가 긍정적”이라면서도 “하지만 성수기를 무색하게 하는 수요부진에 따른 패널가격 약세가 위 효과를 상쇄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LCD산업에서 과거와 같은 극심한 공급과잉 상황은 반복되지는 않을 것이며, 타이트한 수급상황 속에서 현 수준 패널가격 유지돼 연간 3조원이상 영업이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대형 OLED와 OLED 조명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소형 POLED는 이제 시작하는 사업으로 19년부터 이익을 낸다 하더라도 감가상각 종료된 삼성이 형성하는 시장가격조건을 수용함에 따라 질 높은 이익을 낼 가능성이 낮다. 만약 이마저도 못하면 디스카운트만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