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유연근무자 확산, IT지원사업 본격화

이상일 기자 2017.06.15 09:35:04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은행권이 유연근무제 도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를 IT측면에서 뒷받침하기 위한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근로시간이나 근로장소에 대해 유연성을 갖는 ‘유연근무제’는 은행권에서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신한은행이 재택근무와 스마트워킹센터 근무, 자율출퇴근제 등을 내용으로 하는 스마트근무제를 도입한 이후 KB국민은행이 시차출퇴근제, 2교대 운영지점 등 유연근무제에 나섰다. 

또, IBK기업은행도 지난해 10월부터 본점을 시작으로 유연근무제를 시범 운영해 오다 지난 3월부터 본점 전 직원으로 확대했다. 최근에는 우리은행도 유연근무제를 도입했으며 KEB하나은행도 7월 완공되는 신사옥 입주에 맞춰 유연근무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출근시간과 근무지를 직원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위해선 업무 인프라 지원을 위한 IT환경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 

우리은행은 유연근무제 실시에 따른 ‘PC-OFF’ 솔루션 도입에 나섰다. 유연근무제를 반영해 직원PC의 사용시간 제한(자동 종료) 및 사용 시간 관리를 위한 IT인프라를 도입하는 사업이다. 

우리은행은 기존 PC보안 시스템에서 제공하는 PC-OFF 기능은 업무변화에 따른 시스템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신규업무에 대한 서비스가 종료되어 이번 사업을 통해 전문솔루션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제안요청설명회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은행권에선 스마트 워크 지원을 위한 시스템 구축도 검토에 나섰다. 현재 은행권에선 스마트워크를 추진하기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보안이다. 스마트 워크에 필수적인 모바일 업무지원은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망분리 의무화와 맞물려 해법을 찾기 쉽지 않다. 또 금융당국 역시 은행권의 모바일 업무 지원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대해선 쉽게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공금융의 경우 국정원 인증을 받아야 해 더욱 스마트 워크를 지원하기 쉽지 않다.  

지난해부터 재택근무를 운영하고 있는 신한은행도 재택근무 업무 대상으로 은행전산시스템 등을 사용하지 않는 인재개발부, 기업금융부, 빅데이터센터, 마케팅 등에 한정하고 있는 등 언제 어디서나 근무 할 수 있는 ‘BYOD’ 환경 구축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은 스마트워크 센터 운영을 통한 유연 근무를 지원하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점 통폐합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스마트워크 센터 구축을 위한 물리적 공간 확보는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며 “특히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대형 통합 점포 내에 스마트 워크 센터를 구축해 직무별로 고객 직접 대면을 유연하게 가능하게 하는등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하면 오프라인 지점의 특성을 살리는 한편 유연 근무제의 목적도 달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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